정치
[종합] 상임위 싹쓸이 다음날…與 "일하는 국회 늘 열려있어" 野 "막가는 국회"
입력 2020-06-30 10:31  | 수정 2020-07-07 11:07

제 21대 원구성을 마친 다음날인 30일 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과 협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해 민주당 단독 원구성 강행은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상임위를 '싹쓸이'한 민주당은 산적한 민생 현안을 신속하게 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반발한 통합당은 "민주당은 '슈퍼 갑질'로 국회를 전부 독식하고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있다"며 "국회 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국회 보이콧'으로 응수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21대 국회 원구성을 마치고 3차 추경 심사에 돌입했다"며 "이와 관련해 국민께 송구스럽지만, 코로나19로 시급한 예산, 입법 처리를 위해 국회 정지 상태를 막고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막대한 민생 피해를 막기 위해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만 했다"며 "민주당은 원만한 원구성을 위해 기한을 5번이나 연장하며 통합당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협상권과 결정권이 분리된 통합당의 이중적 의사 결정 구조는 협의안 타결을 번번이 방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통합당을 향해 '열린 자세'를 견지했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에게 다시 말씀드리면 일하는 국회의 문은 활짝 열려있고, 항상 열려있으니 하루 빨리 국회로 복귀하길 바란다"는 말을 반복해서 두 번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원구성 강행에 대한 통합당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통합당 의원총회에서 "우리나라는 1당 독재 국가가 됐다. 대통령, 언론, 사법부, 지방 권력, 드디어 국회권력까지 1당이 독차지했다"며 "슈퍼 갑질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일하는 국회 강조하지만 실상은 자기들이 하고픈 대로 하는 막가는 국회"라고 비판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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