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신라免 2차 재고 면세품 푼다…1차보다 물량 10배↑
입력 2020-06-30 10:18  | 수정 2020-06-30 10:33


롯데와 신라면세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쌓인 재고 면세품 2차 판매에 나선다.
롯데면세점은 다음달 1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몰 롯데온에서 2차 재고 면세품 판매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존 1차 당시 7개 브랜드보다 3배 이상 많은 29개 브랜드를 최대 7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물량은 10배 가량 늘렸다.
가방과 신발을 비롯해 시계, 뷰티 디바이스 등 더 다양한 상품 800여종을 판매할 계획이며, 여름 시즌을 맞아 선글라스도 100여종도 대거 포함했다. 롯데면세점은 온라인 판매 금액의 0.5%를 코로나19 의료진을 지원하는 데 기부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3일 롯데온에서 페라가모와 지방시, 발렌티노 등 1차 재고 면세품 판매를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판매 개시 1시간 만에 물량의 70% 이상이 품절되는 등 관심을 모았다. 롯데백화점과 아울렛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3일간 53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1차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의 큰 성원에 힘입어 브랜드 및 상품라인을 확대했다"며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 해 흥행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면세점도 다음달 2일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통해 2차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다. 행사 기간동안 발리와 발렌티노, 발렌시아가 등을 백화점 정상가대비 30~4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회원일 경우에만 구매할 수 있으며, AS와 교환·환불이 가능하다.
앞서 신라면세점은 이달 25일 지방시와 펜디, 프라다 등 20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6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 바 있다. 당시 신라트립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50만명을 기록했고, 가방류는 판매 개시 3시간 만에 절반 이상이 품절됐다. 3차 재고 면세품 판매는 다음달 9일이다.
앞서 관세청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면세업계를 위해 6개월 이상 팔리지 않은 장기 재고품을 대상으로 오는 10월까지 내수 통관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다만 화장품이나 향수, 주류, 건강식품은 판매 대상에서 제외됐다. 장기 재고 규모는 9000억원에 달한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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