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유지…"한 뼘도 포기 안 해"
입력 2020-06-30 09:20  | 수정 2020-06-30 10:22
【 앵커멘트 】
서울시가 공원으로 지정된 효력이 사라질 처지에 놓인 땅에 대한 도시공원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매입이 필요한 부지에는 세금을 투입해 공원을 그대로 유지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가 공원 지정 효력이 사라지는 땅을 용도 변경해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000년 도입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의 대응책으로, 20년간 사업이 시행되지 않아 효력이 상실되는 걸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되면 신축이나 기존 건축물 용도 변경이 까다로워집니다.

서울시내 132곳 118.5㎢가 여기에 해당하는데, 이번에 용도가 변경된 곳은 58.4%에 달하는 69.2㎢ 규모입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과감한 재정투자와 도시계획 관리방안을 총동원해가면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모두를 지켜냈음을 시민들께 보고드립니다."

여론조사 결과, 서울에 지금보다 더 많은 공원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과반이 넘는 65.5%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3천50억 원을 들여 79개 공원 부지를 추가 매입하는 등 보상과 매입을 통해 공원을 유지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문호 / 도시공원 일몰대응 시민협의회 위원장
- "사유지 토지 소유자들의 권리 침해를 최소화하는 적절한 제도적인 대안을 가지고 준비를 해서 일몰을 맞이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또, 북한산 일대 24.8㎢는 환경부가 국립공원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가운데, 도시자연공원구역 관리 방향 등을 마련해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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