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발적 고립' 택한 옥천군…2주간 외지 출퇴근 '스톱'
입력 2020-06-30 09:02  | 수정 2020-07-07 09:05

대전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충북 옥천군이 외지 출·퇴근자의 '관내 숙식 유도'라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대전 등에서 이곳으로 출·퇴근하는 공무원과 근로자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나 방역 강화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고육지책입니다.

오늘(30일) 옥천군에 따르면 군청 공무원 707명의 42%(298명), 옥천교육지원청 공무원 690명의 70%(480명), 기업체 근로자 7천800명의 62%(4천800명)가 대전을 비롯한 외지 거주자입니다.

타 시·군에서 옥천으로 출·퇴근하는 유동인구가 1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지난 27일 양성 판정을 받은 옥천 첫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대전 105번 확진자"라며 "출·퇴근 직원들이 관내로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내 숙식을 유도할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옥천에 부모·친지가 있거나 원룸을 얻은 경우 대전에서 출·퇴근하지 말고 반드시 관내에 거주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또 교육지원청이나 기업체 근로자들에게 오는 10일까지 한시적으로 머무를 임시 거주 시설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옥천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4일의 자가격리가 시작됐다는 가정하에 설정된 기간입니다.

군은 충북도립대학교 기숙사, 장령산 휴양림, 휴-포레스트, 경로당 등을 활용한다면 적지 않은 인원의 관내 숙식을 유도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옥천군은 이날 교육지원청과 기업인협의회 등을 대상으로 임시 거주 시설 입소 희망을 받을 방침입니다.

군은 장기적으로 행복주택, 마을 정비형 공공주택, 근로자 아파트 건립을 추진, 정주 여건 개선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대학과 기업의 기숙사 확충도 꾀하기로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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