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태양의 서커스' 코로나19에 파산보호 신청…채무만 1조9천억
입력 2020-06-30 09:00  | 수정 2020-07-07 09:05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서커스로 꼽히는 '태양의 서커스' 공연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캐나다 몬트리올 소재 회사인 태양의 서커스 엔터테인먼트그룹은 현지시간으로 오늘(29일) 현지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태양의 서커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에서 공연을 중단하고, 전체 인력의 95%에 해당하는 4천500여명을 무급휴직 처리한 상태입니다. 회사 측은 이 중 3천480명을 일시해고하겠다고 이날 발표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회사 채무는 16억달러(약 1조9천억 원)에 달합니다.


다니엘 라마르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로 모든 공연을 중단한 이후 수익이 전혀 없어 경영진은 회사의 미래를 보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태양의 서커스 파산보호 신청에 관한 심리는 오늘(30일) 퀘벡주 고등법원에서 처음 열립니다.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미국 법원에도 파산보호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또 태양의 서커스는 TPG 캐피털, 중국 포선그룹, 퀘벡주 연기금 등 현 주주들과 채무 인수와 3억달러(약 3천602억 원)의 유동성 수혈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계약에 따라 유담보 채권자들은 회사 채무를 거의 없애주는 대가로 지분 45%를 취득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습니다.

1984년 설립된 태양의 서커스는 세계 300개 이상의 도시에서 공연하며 최고의 서커스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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