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 최고 서커스단도 코로나19에 무릎…파산보호 신청
입력 2020-06-30 07:48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서커스단으로 꼽히는 '태양의 서커스' 공연단이 코로나19 대유행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엔터테인먼트 그룹 태양의 서커스는 29일(현지시간) 현지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태양의 서커스가 파산보호 신청을 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공연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현재 이 회사의 전체 인력 95%에 해당하는 4500명은 무급 휴직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이 회사의 채무는 16억달러로 한화로 약 1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니엘 라마르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로 모든 공연을 중단한 이후 수익이 전혀 없어 경영진은 회사의 미래를 보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해야 했다"고 이번 파산보호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태양의 서커스 파산보호 신청에 관한 심리는 30일 퀘벡주 고등법원에서 처음 열린다.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미국 법원에도 파산보호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1984년 설립된 태양의 서커스는 세계 300개 이상의 도시에서 공연하며 최고의 서커스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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