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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소리꾼’ 김동완 “간절했던 사극, 감격스럽고 짜릿”
입력 2020-06-30 07:01 
김동완이 첫 사극 영화 `소리꾼`으로 스크린을 공략한다. 제공|리틀빅픽쳐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정말 마음에 들어서 적극 대시한 역할이었어요. 짜릿합니다. 하하!”
‘소리꾼 개봉을 앞두고 만난 김동완(41)은 이 같이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첫 사극 영화 ‘소리꾼(감독 조정래)에 대한 애정을 연신 드러내며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인터뷰 현장을 건강한 에너지로 가득 채웠다.
사극 영화를 너무 간절하게 기다리던 중 시나리오가 레이더망에 들어왔다”고 말문을 연 김동완은 감독님이 처음엔 이 역할로 날 생각하지 않으셨는데 내가 해야 된다고 적극 어필했다. 설득을 당하신 건지 척을 하신 건지 모르겠지만 원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고 했다.
감정의 폭이 상대적으로 넓게 표현 가능한 사극 장르에 대한 기대감이 워낙 컸고 감독님의 전작을 또 좋게 봤고요. 하고 싶은 캐릭터를 맡아 기뻤어요. 잘해낼 거라는 자신감으로 당차게 뛰어 들었고 즐겁고 행복하게 임했어요.”
김동완은 `소리꾼`에 대한 만족감과 애정을 연신 드러냈다. 제공|리틀빅픽쳐스
‘소리꾼은 영조 10년 아내 간난(이유리 분)을 찾아 나선 재주 많은 소리꾼 학규(이봉근 분)가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분), 몰락한 양반(김동완 분)과 조선 팔도를 유랑하는 모습을 그렸다. 인신매매로 정국이 어수선한 시기, 학규를 필두로 하나 둘 뭉친 광대패의 한과 흥이 뒤섞인 유랑을 통해서 피폐해진 조선의 모습이 담겼다.
사실 좀 더 맛깔나게 캐릭터 표현을 하고 싶기도 했는데 어떤 전형성과 한 방이 있기 때문에 튀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분장의 힘도 있으니까요. 다양한 캐릭터들 사이에서 밸런스를 맞추려고 노력했는데…”
김동완은 작품 자체는 너무 좋았지만 내 연기에 있어서는 사실 부끄럽고 아쉽다. 튀지 않게 적당히 한 게 지나고 나니 제대로 놀아볼 걸, 좀 튀어볼 걸, 더 에너지 넘치게 할 걸 하는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털어놨다.
사실 완성되기 전에도 중간에 몇 번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일부러 보지 않았어요. 너무 모든 과정을 보다보니 (관객으로서)영화를 재밌게 느끼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이번에도 일부러 피하다가 한 번에 제대로 봤어요. 민망하긴 하지만 30분 동안 펑펑 울었어요. 봉근이에게 반하고, 하연이에게 놀라서. 우리 소리가 가진 그 특유의 힘을 너무 강하게 느껴서요.”
김동완은 여전히 부족한 연기이긴 하지만 그래도 작품 자체가 워낙 만족스럽게 완성됐다"며 "사극 연기에 어느 정도 묻어난 것도 같고 갈증도 해결된 것 같아 뿌듯하다. 오랜만에 하는 상업영화인데 너무 재밌게 봤다. 너무 좋았다”며 행복해 했다.(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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