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연차 돈 50억, 노무현 측에 유입' 수사
입력 2009-03-31 12:06  | 수정 2009-03-31 13:22
【 앵커멘트 】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 조카사위에게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뭉칫돈이 건너간 정황을 포착하고 홍콩 사법당국에 계좌 추적을 요청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박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차관을 기소했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차민아 기자.

【 기자 】
대검찰청입니다.

【 질문 】
검찰의 수사망이 노무현 전 대통령 쪽으로 좁혀지는 모습인데요. 수사 속보 전해주시죠?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회장의 뭉칫돈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에게 전달된 정황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박 회장 돈 5백만 달러가 태광실업 홍콩 법인인 APC에서 노 전 대통령 조카사위인 연 모 씨에게 전달된 것을 확인한 것인데요.

검찰은 이 돈의 흐름을 확인하는 것이 이번 수사의 핵심으로 보고 홍콩 사법당국에 APC에 대한 계좌 추적을 요청해 놓고 있습니다.


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인데, 필요할 경우 노 전 대통령을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에 이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면 '포괄적 뇌물죄'가 적용될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또,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과 박 회장과의 금전 거래 부분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라 회장이 박 회장에게 건넨 50억 원 가운데 10억 원가량이 고가의 미술품 2점을 구매하는 데 들어간 사실도 확인했는데요.

하지만 검찰은 가야CC 지분 5%를 인수해 달라며 전달된 돈이 왜 아직까지 남아 있는지 등 의혹 전반에 대해 확인 작업에 나설 방침입니다.

박 회장에게 두 차례에 걸쳐 모두 8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차관은 오늘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검찰은 또, 장 전 차관의 선거본부장이었던 김태웅 전 김해 군수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어제 3자 대질 조사에서 박 회장과 골프를 쳤고, 문제의 미국 한인 식당에서 박 회장을 만나긴 했지만 금품을 수수한 사실은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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