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상직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 헌납"…제주항공 M&A 물꼬?
입력 2020-06-29 19:31  | 수정 2020-06-29 20:13
【 앵커멘트 】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들과 딸이 소유한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를 회사에 헌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원 임금 체불 문제 등으로 제주항공의 인수가 지연되고 있는 만큼, 매각 이익 포기를 통해 제주항공에 빠른 인수를 촉구하고 나선 겁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상직 의원이 이스타항공 경영본부장이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자녀들이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를 회사에 헌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유상 / 이스타항공 전무(이상직 의원 대독)
- "이스타항공은 제 분신이나 다름없습니다. 저희 가족이 희생을 하더라도 회사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자녀들의 이스타항공 주식 매입 자금 출처 의혹이 이어진 가운데, 지분 포기를 통해 긴급 진화에 나선 겁니다.

이 의원 자녀들이 이스타항공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은 39.6%.

제주항공에 이스타항공을 팔아 손에 쥘 예정인 매각 대금 410억 원을 회사에 돌려줘 직원들의 체불 임금 250억 원을 해결하는 데 쓰겠다는 겁니다.


이스타항공 측은 제주항공에도 조속한 인수를 요청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이스타항공은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된다면 제주항공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인수에 대한 확실한 의사 표명을 촉구했습니다."

제주항공은 "기자회견 내용을 파악해봐야 할 것 같다"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기자회견장에 정작 이상직 의원이 나오지 않고 근로자 대표 측이 이 의원을 두둔하자 조종사 노조가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파산 위기에서 최후통첩을 날린 이스타항공.

제주항공은 체불 임금 외에도 여러 가지 계약 선결 조건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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