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민연금, 알리안츠와 3조 해외부동산펀드 결성
입력 2020-06-29 17:02  | 수정 2020-06-29 20:15
국민연금공단이 유럽 최대 보험사인 알리안츠그룹과 2조8000억원 규모 조인트벤처(JV) 펀드를 조성한다.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최근 사고가 잦은 만큼 교섭력과 정보력을 갖춘 해외 대형사와 함께 직접 우량 투자처를 찾아나서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알리안츠와 해외 부동산 투자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민연금과 알리안츠는 공동으로 조성한 2조8000억여 원(23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통해 호주, 싱가포르,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 도시의 핵심 부동산 물건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알리안츠는 지난해 중순부터 이 계약을 놓고 소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펀드에 각각 50대50의 지분 비율로 출자한다. 아시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 오피스나 물류·주거시설 등에 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공단에 따르면 알리안츠그룹은 전 세계 70여 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보험사 중 하나로, 운용 규모가 약 990조원에 달하는 대형 기관투자가로 손꼽힌다.
특히 부동산 부문 투자액은 약 99조원(736억유로)으로, 단일 기관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국민연금은 미주, 유럽 등 안정적인 선진국 위주의 투자와 함께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주요 선진국 및 신흥 시장으로의 진출 확대 등 해외 투자처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CIO)은 "국민연금은 공통된 목표를 가진 글로벌 리더 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투자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 역량을 강화하면서 우량 투자 기회를 선점할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기금의 장기적 수익 제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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