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MBN 프레스룸] 유호정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작심 발언 여파
입력 2020-06-29 16:29  | 수정 2020-06-29 16:55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접 겨냥한 추미애 법무장관의 발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 25일)
"저의 지시 절반을 잘라먹었죠. 새삼 지휘랍시고 해서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잖아요. 역대 법무부 장관이 말 안 듣는 검찰총장이랑 일을 해본 적도 없고…"』

법무장관이 공개석상에서 책상을 내리치며 검찰총장을 아랫사람 대하듯이 언급하는 건 거의 전례를 찾기 힘든 모습입니다.

미래통합당은 추 장관의 '인성'까지 거론하며 비판했고, 이번엔 정의당도 나섰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지난 26일)
"나는 인성의 문제라고 봐요. 가장 충실하게 자기 직책 수행하는 사람이 지금 검찰총장…국회가 다시 거꾸로 발전하는 게 아니냐는 그런 인상도 받습니다.

김종철 / 정의당 선임대변인 (지난 26일)
"검찰개혁 문제를 두 사람의 알력싸움으로 비추게 만듭니다. 요즘 말로 전형적인 꼰대 스타일의 발언 아닙니까?"』

며칠째 논란이 이어지자 추 장관은 자신의 SNS에 "장관이 저급하다는 식의 물타기로 검언유착이라는 본질이 덮어질지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언론은 검사가 불러주는 대로 받아쓰기를 해왔고, 검사는 증거를 조작했다"고 검찰과 언론을 모두 비판했습니다.

추 장관이 직접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번엔 여당 내에서도 공개비판이 나왔습니다.


검사 출신인 조응천 의원인데요.

조 의원은 자신의 SNS에 "추 장관의 언행은 30년 가까이 법조 부근에 머무르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광경으로서 당혹스럽기까지 해 말문을 잃을 정도"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거친 언행을 거듭한다면 정부 여당은 물론 임명권자에게도 부담이 될까 우려스럽다"고 주장했습니다.

법무부 장관의 작심 발언 여파, 오늘의 프레스 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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