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시, 2주간 광륵사 시설 폐쇄…"코로나19 감염원 연관 가능성"
입력 2020-06-29 15:36  | 수정 2020-07-06 16:07

광주광역시가 지난 주말 잇따라 발생한 코로나19의 전파지로 추정되는 동구 운림동 소재 사찰 광륵사를 2주간 폐쇄하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9일 오후 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부터 7월 13일까지 2주간 광륵사에 대해 시설 폐쇄와 집합 금지 행정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 27~28일 발생한 광주 코로나19 확진자 8명 중 해외 입국자인 광주 38번 확진자를 제외한 나머지 7명이 광륵사와 관련 있는 확진자인 것으로 파악했다.
시는 감염원이 광륵사와 연관됐을 수도 있다고 보고 광주 36번 확진자인 광륵사 승려, 사찰을 방문한 신도, 최근 열린 집회와 행사 등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광주 36번 확진자는 지난 20~26일 사이 총 76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41명은 광주시민이며 나머지 35명은 다른 지역 거주민이다.
접촉자 중 광주 4명, 전주 1명, 파주 1명 등 총 6명이 양성으로 판명됐다.
광주 지역 37명은 음성 통보를 받았고 타지역 21명은 검사 중, 나머지 12명은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
광륵사에서는 지난 20일 생전예수재(生前豫修齋) 행사가 열렸으며 나머지 기간에는 면담 등으로 승려와 신도의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장은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물샐틈없는 방역망 구축도 중요하지만, 방역 당국의 노력만으로는 확산을 막는 데 한계가 있음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는 마스크 착용, 생활 속 거리 두기, 손 씻기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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