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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 팝’의 정점…선미, 찰나의 ‘보랏빛 밤’이 영원이 되는 순간 (종합)
입력 2020-06-29 14:59 
선미 ‘보랏빛 밤’ 사진=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선미 팝 가수 선미가 자신만의 장르를 확실하게 구축했다. 그런 그가 한여름을 청량하게 물들일 ‘보랏빛 밤으로 돌아왔다.

29일 오후 선미의 새 싱글앨범 ‘보라빛 밤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코로나19 피해 확산 우려로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선미가 현장에 참석해 신곡 무대와 함께 신곡에 대한 소개를 펼쳤다.

신곡 ‘보라빛 밤은 고혹적인 상상을 자극하는 사랑에 대한 곡으로, 곡 전반을 주도하는 펑키한 사운드와 함께 솔로 기타리스트 적재의 유려한 기타 리프, 대중성 있는 멜로디 라인이 인상적인 곡이다.

10개월 만에 대중을 만나게 된 선미가 컴백 소감을 밝혔다. 그는 10개월 동안 개인적으로 바쁘게 시간을 보냈다. 활동은 많이 없었지만, 앨범 작업을 비중있게 하다 보니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갔더라”고 말했다.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선미는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여름이다 보니까 여름과 어울리는 곡을 만들고 싶었다. 준비하면서 그동안 안 했던 스타일은 어떤 걸까 고민을 많이 했다. 밝고, 청량한 곡을 한 적이 별로 없더라. 청량한 게 ‘가시나 정도? 조금 밝은 분위기를 내고 싶었다. 음악 자체도 들으면 기분이 좋고, 설레고 이런 부분을 중점을 두고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보랏빛 밤 포인트 안무 이름은 기존 가수들의 안무 이름과는 차별점이 있었다. 바로 독특하게 서술형으로 지은 것. 이와 관련해 선미는 포인트 안무 중 하나가 손가락을 깨물고 움직인다. 이름을 어떻게 지으면 좋을까 했다. ‘끼부리고 싶을 때 추는 춤이라고 지었다”라고 설명했다.
선미 컴백 사진=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그는 와이어를 네 시간을 탔다. 뮤직비디오의 관전 포인트는 ‘보랏빛 밤의 설레는 느낌이다. 청춘들이 설레게 사랑하고, 노는 느낌이다. 노래랑 들으면 뮤직비디오를 더 설레게 시청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짚었다.

이후 ‘보랏빛 밤의 첫 무대를 마친 선미는 소회를 드러냈다. 그는 뒤로 넘어지는 부분에서 다들 놀라셨을 거라는 느낌이 든다. 어떨지 나도 궁금하다. 원래 같았으면 현장에서 반응도 느끼고 했을 텐데 없으니까 허전하다”라고 털어놨다.

‘선미네 비디오가게로 첫 MC를 맡게 됐다. 그는 소감과 함께 선배인 개그우먼 박미선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선미는 예능을 많이 하는 캐릭터도 아니고, 예능을 잘 못하는 것도 있는데 ‘나를 왜? 싶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시사교양프로그램이더라. 웃기고 그럴 필요없이 나대로 하면 돼서 흔쾌히 출연을 결심했다”라며 첫 게스트가 박미선 선배님이셨는데 첫 MC다 보니까 긴장도 많이 했다. 박미선 선배님께서 천천히 하라고 너무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셨다. 덕분에 더욱 편한 느낌으로 진행했다”라고 표현했다.

이어 자신의 인생을 ‘마라토너라고 비유했다. 그는 인생은 장기전이다. 열심히 내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려왔다는 느낌으로 지었다. 이선미 완주, 드디어 완주”라고 했다.

솔로 가수로 단단하게 입지를 굳힌 선미는 많은 아이돌의 롤모델로 급부상했다. 이에 대해 뿌듯함을 드러내며 직접 입을 열었다. 선미는 항상 모두가 그럴 것 같다. 영감,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누구나 가질 것 같다. 나 역시 어렸을 때부터 롤모델이나 영감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많은 친구가 나를 롤모델로 생각해준다는 게 고맙고, 열심히 잘해왔구나 싶더라”며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처음부터 눈에 띄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아마 솔로 활동을 시작하고 인터뷰 중에 제일 많이 했던 말이 ‘자기 자신을 덕질하라는 말이었다. 많은 친구가 그거에 대해 공감을 해준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선미팝이라고 극찬받는 것에 대해서 선미는 어떤 장르인지 확 모르겠지만, 일단 이름이 들어가는 거니까 뜻깊다. 선미만의 색깔이 확립됐다고 느껴서 더욱 부담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선미는 화사, 청하, 정은지 등 여자 솔로 대전에 합류한 것에 대한 심경도 고백했다. 그는 경쟁의 의미보다는 함께 나선다는 것에 대한 놀라움이 컸다.

이와 관련해 선미는 함께하니 좋다. 여자 솔로 아티스트들이 힘을 내서 이 씬을 씹어내는 느낌이라 놀랍다. 대단한 일인 것 같다. 모두가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는 것 또한 대단한 일이라고 느낀다”라며 또 하나 놀라운 게 획일화된 콘셉트를 내는 게 아니고 이게 잘 되니까 이 아티스트분들마다 또렷이 색깔이 있어 대단하다”라고 설명했다.
선미 보라색 사진=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보랏빛 밤을 통해 선미는 모든 사람이 밤하늘을 보면 ‘보랏빛 밤을 떠올렸으면 한다. 오래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라는 목표도 밝혔다.

그는 ‘보랏빛 밤은 찰나다. 박진영 덕분에 알았는데 거의 볼 확률이 없다더라. 되게 꿈같더라. 박진영이 알고 가사를 썼냐 물었다. 나는 이 가사랑 보라색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던 건데 의미까지 맞더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자신을 색깔로 표현한다면 ‘보라색이라고 꼽았다. 여러 이유도 있었지만, 가장 자신다운 색임을 강조했다. 선미는 팬들에게 오래전부터 말했다. 원더걸스 초기에 색깔이 있는데 그때도 보라색이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색도 보라색이다”라며 선미가 왜 보랏빛이냐고 물으면 대답해드리는 게 인지상정이다. 빨강과 파랑이 섞이면 보라색이지 않냐. 내 안에 차가운 선미도 있고, 뜨거운 선미도 있다. 이게 일상에서든 무대 위에서든. 이 두 색을 섞은 게 나의 진짜 색깔이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유튜브에 댓글이 달린다. 누구는 빨간색 같고, 누구는 파란색 같은데 선미는 보라색 같다고 찰떡같이 달려 있더라.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게 잘 전달된 느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기존의 곡들과 달리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곡이다. 콘셉트도 무겁게 가지 않으려고 했다. 이 ‘보랏빛 밤은 딱히 이번에 뭘 표현하겠다 보다는 무겁게 가기 싫었다. 정말 사랑하는 청춘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의미를 전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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