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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그라운드에 있어야 행복할 것 같다”
입력 2020-06-29 14:55  | 수정 2020-06-29 15:11
유상철 명예감독이 췌장암 입원 공식 인정 253일, 감독직 사임 179일 만에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복귀할 뜻을 밝혔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유상철(49) 인천 유나이티드 명예감독이 복귀 의사를 밝혔다. 췌장암 투병에 따른 입원을 공식 인정한지 253일, 감독직 사임을 기준으로 하면 179일 만이다.
인천은 1월2일 유상철 감독이 사퇴하자 명예감독으로 추대했다. 그러나 후임 임완섭(49) 감독이 6월28일 사임하며 인천 사령탑은 현재 공석이다.
유상철 명예감독은 6월8일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 – 전설들의 조기축구에 출연했다. 당시 방영분에서 그라운드에 있어야 행복할 것 같다”라는 말을 남겼다. 3주가 지나고 생각해보니 감독직 복귀 도전을 예고한 의미심장한 발언이다.
‘뭉쳐야 찬다 – 전설들의 조기축구 6월8일 방영분에는 이천수(39) 인천 전력강화실장도 나왔다. 이 실장은 2019시즌 K리그2로 강등될 위기도 선수와 함께 이겨내셨듯이 건강 문제도 충분히 극복하리라 믿는다. 멋진 감독으로 돌아오실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하겠다”라며 유상철 명예감독을 성원했다.
유상철 명예감독은 (동료·후배들한테) 약한 모습은 보이기 싫다. 항암 치료가 힘들긴 하지만 많은 분이 완쾌를 바라며 성원해주고 있다. 내가 희망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으리라 생각한다. 꼭 이겨내서 운동장으로 다시 돌아가겠다”라며 다짐했다.
인천은 2004년 창단 후 2005년 준우승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시즌 K리그1 5위 밖이었으나 2부리그로 내려간 적이 없는 역사를 자랑한다.
유상철 명예감독이 지휘봉을 다시 잡는다면 2020시즌 개막 5경기 만에 K리그1 최하위로 추락한 인천의 탈꼴찌라는 임무가 기다리고 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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