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햄버거병` 피하는 2가지 수칙…"충분히 익히고 위생 청결"
입력 2020-06-29 13:30 

'햄버거병'을 예방하려면 10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날음식을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생선회와 육회 종류는 피하는 것이 좋고, 구워 먹을 때도 다진 고기는 속까지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 HUS)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합병증 중 하나다.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 수십명이 HUS에 집단 감염되면서 '햄버거병'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병원성 대장균의 일종인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주로 덜 익힌 고기, 살균되지 않은 유제품 등을 먹었을 때 발병한다.
햄버거병의 소아 발병을 막으려면 온 가족이 함께 조심해야 한다.

과거에 덜 익힌 햄버거를 먹고 HUS가 집단발병해 햄버거병이라고 불리지만, 햄버거뿐만 아니라 오염된 칼과 도마로 조리한 야채나 과일도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주방 기구를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어린이에게는 끓이지 않거나 정수되지 않은 물, 약수 등의 오염 가능성이 있는 식수를 마시게 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일반적인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은 1∼2주 정도 지켜보면 후유증 없이 호전하지만, HUS는 단시간 내에 신장 기능을 훼손해 숨지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소아도 투석 등 '신대체요법'(신장의 역할을 대신해 주는 치료)으로 치료할 수 있다. 위험한 급성기를 넘기면 환자 대부분은 회복된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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