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150번 확진자 동선에 '긴장'... 40여시간 머물렀는데 다녀간 곳이
입력 2020-06-29 11:07  | 수정 2020-07-06 12:05

어제(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은 부산 150번 확진자(46살·남성·해운대구) 가족은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대전에서 부산 자택 귀가 후 무증상 상태에서 1박 2일 동안 해운대 일원 주점과 음식점 등 여러 곳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주민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부산시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다녀간 업소에서의 접촉자를 모두 파악했다며 개략적인 이동 경로 외 구체적인 방문지역과 방문 업소명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부산시는 150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인 부모와 부인, 자녀 2명 등 5명을 진단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150번 확진자는 직장 동료인 대전 105번 확진자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에 따르면 그는 25일 오후 7시 24분 대전발 KTX로 부산역에 도착한 뒤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갔습니다.

이후 집에서 나와 오후 9시 41분∼10시까지 편의점을 방문했고, 오후 10시 10분부터 오후 11시 2분까지 인근 주점에 머물다가 귀가했습니다.

26일 오후에는 자신의 차를 타고 식당에 들른 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후 집에 있다가 걸어서 인근 식당으로 이동, 오후 8시 4분부터 34분 동안 머물렀습니다.

또 오후 10시 6분 편의점에 갔다가 오후 10시 15분부터 27일 오전 1시 26분까지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귀가했습니다.

27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고 귀가했으며, 어제(28일) 오전 확진 통보를 받고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음식점과 주점 등지를 방문하는 과정에서의 동행한 사람과 접촉자 등에선 방역당국의 추적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시 보건당국은 150번 확진자 동선에 있는 접촉자를 모두 파악했고 방역 소독까지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가 다닌 식당과 주점, 편의점 등의 상호나 구체적 지역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50번 확진자가 의심 증세가 나타나기 전 무증상 상태로 해운대구 일대를 다닌 것으로 나타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 관계자는 "확진자 금융정보 조회와 역학조사, 확진자가 다녀간 업소 CCTV 분석 등으로 접촉자를 모두 파악했기 때문에 상호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밤새 부산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150명(질병관리본부 통계 기준 152명)입니다.

입원 환자는 7명, 퇴원자는 140명이며, 사망자는 3명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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