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대림에너지 신용등급 A로 상향…"자회사·해외 발전 프로젝트 실적 개선"

대림에너지는 최근 한국신용평가에서 부여한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한단계 상향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5월 'A-'로 등급전망을 상향한 지 1년여만이다.
한국신용평가 측은 국내외 자회사의 실적 개선과 지주사로서의 우수한 재무구조 등이 이번 대림에너지 신용등급 상향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대림에너지에 따르면, 주력 자회사인 포천파워와 포승그린파워의 실적 및 영업현금흐름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포천파워는 2014년 상업 운전 이후 국내 민자 발전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용량 요금 인상과 운영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2018년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작년에는 당기순이익 277억원으로 흑자 폭이 커졌다. 포승그린파워는 바이오매스 연료를 이용한 열병합 발전소로 2018년 상업 운전을 개시한 이후 전력 판매 수익뿐만 아니라 집단에너지(지역난방)사업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판매 매출에 기반해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는 발전 설비 용량이 500MW 이상인 발전 사업자는 신재생에너지를 의무적으로 발전해야 하며, 정부에서 신재생에너지 인증서를 받아야 한다. 발전 사업자는 자체 설비를 갖춰 인증서를 발급받거나 인증서 거래시장에서 구입 또는 판매할 수 있다.

해외 발전 프로젝트도 우수한 영업실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호주 밀머란 화력발전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79억원으로 전년 240억원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2016년에 투자한 방글라데시 민자발전사업도 2019년 높은 수익률로 투자금 회수를 완료했다.
아울러 중간지주사로서 우수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신용등급 상향 이유로 꼽힌다. 대림에너지는 지난 3월 말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37.6%와 26.1%로 동종 업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림에너지 관계자는 "당사는 대림그룹 내 발전부문 디벨로퍼로서 2013년 12월 설립된 이후 7개국, 13개 발전사업을 개발, 투자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 건설 중인 미국 나일스 복합화력발전, 요르단 풍력발전, 칠레 태양광발전, 방글라데시 중유발전 등의 상업 운전이 도래하면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