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UCC 동영상 '천덕꾸러기' 전락
입력 2009-03-31 05:44  | 수정 2009-03-31 08:52
【 앵커멘트 】
한때 떠들썩했던 UCC 동영상 열풍이 경기침체와 각종 규제 속에 주춤거리고 있습니다.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한 업체는 문을 닫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터넷 이용자들을 뜨겁게 달궜던 UCC 열풍이최근 시들해지고 있습니다.

UCC 동영상을 서비스하는 업체들 가운데 이미 한 곳이 문을 닫았고, 다른 중소 업체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 "지난 2006년 이후 해마다 고속 성장을 해오던 UCC 시장은 지난해 경기침체 여파로 또 한 번 변혁기를 맞고 있습니다."

네트워크와 콘텐츠 저장 등에 막대한 유지비용이 들어가지만, 광고 하나에만 의존하는 수익모델로는 타산이 맞질 않습니다.

더구나 최근 경기침체로 광고시장도 급속히 위축돼 일부 인터넷 포털업체들은 동영상 서비스를 줄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준상 / 판도라 TV 부장
- "UCC 사업 자체가 워낙 고비용 구조로 돼 있어 수익내기가 힘들므로 다양한 수익모델이 개발돼야 합니다. 그렇게 개발하지 못한 업체는 힘든 경우가…"

인터넷 실명제와 저작권 보호 문제도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민감한 정치 사회적 사건을 패러디한 UCC 영상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 인터뷰 : 정김경숙 / 구글 코리아 상무
- "지금 인터넷에서 여러 가지 법제도 만들어지고 규제도 만들고 지고 있고, 이것이 법안 단계를 넘어 입법화되면 우리는 또 실정법을 존중할 수밖에 없고,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나갈 것인가…"

지난 2006년 미국의 시사 주간지 TIME이 올해의 발명품으로 선정한 UCC.

독창성과 예술적 끼가 넘쳤던 UCC가 TV 프로그램을 재탕하거나 연예, 오락 쇼만 인터넷에 퍼 나르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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