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언택트` 소비 증가에…K뷰티, 글로벌 온라인 유통 채널 공략 박차
입력 2020-06-29 10:01  | 수정 2020-06-29 10:49
[사진 제공 = 새터데이 스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사태로 '언택트(비대면)'가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국내 화장품 업계가 글로벌 온라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전까지 소비자들은 화장품을 구매할 때 매장에서 실제로 사용해보는 걸 중요하게 여겼지만, 감염병의 확산이 소비자 행태의 변화를 만들자 K-뷰티 브랜드들이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이다.
29일 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 세포라 및 아마존의 뷰티 제품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이에 새터데이 스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소통을 강화하고 온라인 채널을 통한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우선 새터데이 스킨은 SNS에서 코로나19 예방 손씻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시기를 잘 극복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또 방역·보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해 소통하는 한편, 제품의 성분 및 효능에 대해 알리고 있다. 제품 관련 정보, 제품의 텍스처를 잘보여주는 영상, 제품 사용 전후 비교 사진 등 소비자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 친밀도를 높여가는 것이다. 특히 '워터폴 글레이셔 워터 크림'의 제형을 소개하? 콘텐츠의 경우 19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주목받았다고 새터데이 스킨은 전했다.

자체 쇼핑몰도 활성화하기 위해 부활절과 어머니날 등 다양한 주제로 매주 새로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뉴스레터에 새로운 이벤트와 소식을 소개하는 등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4월 새터데이 스킨 자체 온라인몰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82% 성장했다.
이와 더불어 온라인 유통 채널을 확대해 지난 2월에는 프레스티지 뷰티 리테일러 '블러시바(Blush-Bar)'의 콜롬비아 및 칠레 온라인몰에 입점했으며, 3월에는 호주·뉴질랜드 '세포라' 온라인몰에 입점했다.
'클리오'는 수익성이 낮은매장을 철수하고 온라인을 강화하는 등 유통채널 정비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채널 매출이 전년비 53.3% 크게 늘었다. 특히 라쿠텐, 큐텐 등 일본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라쿠텐과 큐텐의 메이크업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중국에 진출한 브랜드들은 타오바오, 티몰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수출을 강화하고 있다. 'VT코스메틱'은 지난 3월 티몰에 프로그로스 라인을 출시하고 왕홍(중국 인플루언서) 신유지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마스크팩 30만 세트를 판매했다. '설화수'는 지난 3월에 이어 이달 초 티몰에서 온라인으로 신제품을 론칭했으며, '연작'은 이달 말 티몰에 자체 브랜드관을 오픈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온라인 쇼핑에 관심이 적던 중장년층 소비자까지 비대면 방식의 소비에 익숙해지며 '언택트 소비'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뷰티 시장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소비 패러다임이 변화가 예상된다고 새터데이 스킨은 분석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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