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천대 이길여 총장, 국제라이온스 인도주의상 수상…"나눔과 봉사에 헌신"
입력 2020-06-29 09:18  | 수정 2020-06-29 09:31

가천대학교 이길여 총장이 '라이온스 인도주의상(Lions Humanitarian Award)'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미국 일리노이주 오크브룩에 본부를 둔 국제라이온스협회(회원수 140만여 명)가 수여하는 라이온스 인도주의상은 과거 마더 테레사 수녀(1986년),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1996년) 등이 받았으며 이 총장이 47번째 수상자로 선정된 것입니다.

가천대에 따르면, 국제라이온스협회는 가천대 길병원 설립자인 이 총장이 1958년 인천에서 산부인과를 개원한 이래 보증금 없는 병원, 자궁암 무료검진, 무의촌 의료봉사, 해외 심장병 환자 무료수술 등 의료를 통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 온 것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 총장은 가천의과대학을 설립한 데 이어 뇌과학연구원, 이길여암·당뇨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원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소를 세워 기초의학 발전에도 크게 공헌했습니다.


이 총장은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나라 없는 설움을 겪고, 가난한 사람들이 제대로 된 치료 한번 못 받고 죽어가는 것을 보며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며 "조국에 빚이 있다고 생각하며 평생 소외된 환자를 돌보고 좋은 인재를 키우며 기초의학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듯이 앞으로도 나눔과 봉사에 헌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장은 수상을 계기로 '가천-국제라이온스협회 의료봉사단'을 설립하고 상금 25만 달러(한화 3억 원) 전액을 출연해 세계 각국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와 국내 외국인 근로자 가정의 이른둥이 치료 등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국제라이온스협회는 1917년 미국 시카고의 사업가인 멜빈 존스가 '성공한 사람들의 사회봉사'를 기치로 창설한 사회봉사단체로 세계 200여 개국에 140만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 / ilov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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