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욕주지사 "바이러스는 트윗 말고 치료를 해야"
입력 2020-06-29 08:55  | 수정 2020-07-06 09:05

미국 내 상당수 주(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그들은 미 국민에게 진실을 얘기하기를 원치 않는다"면서 연방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28일) 미 언론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NBC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그들은 기본적으로 (코로나19의) 문제를 부정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보건복지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하는 것을 들으면, 또 백악관 브리핑을 들으면 그들은 3개월 전에 얘기했던 것을 얘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연방정부의 대응이 코로나19 사태 초기 때와 마찬가지로 안이하고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입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또 "이것은 바이러스다. 바이러스는 '정치'에 반응하지 않는다. 트윗을 하면 안 되고, 치료를 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상당수 주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 "2차 파도가 아니라 1차 파도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최근 텍사스주 등에서 경제 재가동 이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과학에 따라 대응을 한 것이 아닌 정치를 한 데 따른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쿠오모 주지사의 비판은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이 이뤄지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미 CNN방송은 이날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통계를 자체 분석한 결과 1주일 전과 비교해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캘리포니아·텍사스·플로리다주 등 미국 내 36개 주에서 증가했고, 신규 환자가 줄고 있는 곳은 코네티컷·로드아일랜드주 2곳뿐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그제(26일) 약 두 달 만에 재개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이전보다 더 좋은 상황에 있다", "우리는 정말 두드러진 진전을 거뒀다"고 언급,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다른 주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근 감소세를 보이는 뉴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한대 800명에 육박하던 뉴욕주의 일일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 5명을 기록했습니다.

뉴욕주, 뉴저지주, 코네티컷주는 24일 코로나19 감염률이 급증한 앨라배마·아칸소·애리조나·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워싱턴·텍사스·유타주 등 9개 주에서 온 방문자들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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