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컷, 컷, 컷…중간배당 기업 4년만에 줄었다
입력 2020-06-28 17:20  | 수정 2020-06-28 20:03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016년 이후 증가해온 분기·중간배당 실시 상장기업 수가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올해 중간배당을 목적으로 '주주명주 폐쇄(기준일) 결정일'을 공시한 상장사는 총 54곳으로 나타나 지난해 분기·중간배당을 실시한 58개사 보다 소폭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해 처음 중간배당을 실시한 현대모비스와 롯데지주 등은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공표했고, 두산, SK이노베이션, S-Oil 등 전통적인 중간배당주도 6월 중간배당 공시를 따로 밝히지 않으면서 배당컷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반면 올해 처음 6월 중간배당을 실시하거나, 중간배당 재개에 나선 경우도 있다. 웅진씽크빅을 비롯해 효성ITX, S&TC, S&T모티브, S&T중공업, S&T홀딩스, 디티알오토모티브, 미원화학, 진양폴리, 케어젠 등 10여 개 종목이다.
이미 중간 배당을 선언한 상장사도 이사회에서 배당 규모를 시장 예상보다 축소할 위험성은 남아 있다. 이에 따라 6월 중간배당을 노리고 매수한 투자자들은 올 1분기에 이어서 재차 작년보다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의 배당금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1분기 분기배당을 실시한 상장기업은 18곳이며, 총 배당금은 2조675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배당기업은 2곳이 줄었고, 금액은 1169억원(4.2%) 감소했다.
유동성의 힘으로 증시가 그간 움직이면서 배당수익보다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성장주로 자금이 몰린 결과, 배당주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는 분석이다.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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