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호영 "국회는 대통령 말에 고무 도장 찍는 곳 아냐"
입력 2020-06-28 14:45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사진출처=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8일 정부·여당의 35조 3000억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방침과 관련해 "국회가 대통령 한마디에 고무 도장 팍팍 찍는 통법부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민은 설명을 원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여당의 기세대로라면 35조 원의 예산이 예결위도 구성 안 된 국회에서 닷새 만에 통과된다"며 "현안 생기면 여야정협의체 가동하고 언제든지 저를 만나겠다던, 대통령의 구두 약속은 부도 어음이 됐다"고 적었다.
주 원내대표는 "제1야당 원내대표인 저는 오늘까지 행정부로부터 3차 추경에 대해 한 번도 설명을 들은 적이 없다"며 "대통령이 추경예산안을 국회에 던져놓은 지 3주, 국무총리가 '추경 처리가 더 늦어지면 국민의 고통이 가중 된다'고 대국민 성명을 냈지만, 저는 경제부총리 얼굴을 아직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7월 15일까지 공수처 출범시켜라' 대통령의 또 다른 행정명령"이라며 "우리 당은 많은 위헌적 요소 때문에 공수처 출범에 동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회가 대통령과 장관을 탄핵할 수 있는데 공수처장은 탄핵대상이 아니다"면서 "국회의 견제를 받지 않는 괴물 사법기구가 대통령의 손아귀에 들어가는 상황을 방치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견제를 받지 않는 괴물 사법기구가 대통령의 손아귀에 들어가는 상황을 방치할 수는 없다"며 "야당 원내대표가 매일 듣는 이야기는 '176석으로 밀어부치겠다'는 협박뿐"이라고 주장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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