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조응천도 추미애에 화났다…"한번도 경험 못한 광경"
입력 2020-06-28 14:08  | 수정 2020-07-05 14:37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언급과 관련해 "부적절하다"고 공개 비판했다.
민주당 내에 추 장관에 대한 공개 비판은 사실상 처음이라 눈길을 모은다.
검사 출신인 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장관님께'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검찰 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위해서라도 추 장관의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며 "최근 추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일련의 언행은 제가 30년 가까이 법조 부근에 머무르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광경으로서 당혹스럽기까지 해 말문을 잃을 정도"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추 장관 취임 전 66명의 법무부 장관이 지휘권 행사를 자제하고 총장 의견을 들어 검사 보직을 제청했다.
과거 전임 장관들도 법령,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고려로 인해 언행을 자제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추 장관의 거친 언사로 검찰개혁과 공수처의 조속한 출범의 당위성을 역설하면 할수록 논쟁의 중심이 추 장관 언행의 적절성에 집중될 수 있다"며 강조했다.
또한 그는 "추 장관이 연일 총장을 거칠게 비난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한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거친 언행을 거듭한다면 정부 여당은 물론 임명권자에게도 부담이 될까 우려스럽다"며 "한번 호흡을 가다듬고 되돌아보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추 장관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윤 총장을 향해 "지휘했으면 따라야지", "검찰총장이 제 지시를 절반 잘라먹었다", "장관 지휘를 겸허히 받아들이면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랍시고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 등 공개 비판해 논란이 일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