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19 후 장사 제일 잘 됐다"...동행세일 첫 주말 매출 들여다보니
입력 2020-06-28 13:35  | 수정 2020-07-05 14:07

지난 26일 시작한 '대한민국 동행세일' 덕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동행세일 기간에 맞춰 여름 정기세일에 나선 주요 백화점들은 모두 작년보다 매출이 두자릿수 신장했고 대형마트에도 오랜만에 손님들로 북적였다. 오프라인에서 처음 선보인 재고 면세품의 인기도 뜨거웠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행세일 첫 이틀인 지난 26~27일 롯데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여름세일 첫 이틀보다 21% 늘었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 1월 이후 금~토 매출 신장률로는 가장 높은 숫자다.
특히 교외형 아웃렛 매출은 같은기간 55% 급증했다.
늘어난 야외활동 영향으로 골프와 아웃도어 매출은 26%, 스포츠는 20% 늘어나는 등 전체 남성 패션 상품군 매출이 8% 신장했다. 생활가전은 12%, 잡화 상품군은 6%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계속 부진했던 여성패션 상품군 매출도 이 기간 8% 올랐다. 4월과 5월에 각각 전년 같은달보다 16%, 19%씩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급반등한 셈이다.
롯데가 백화점과 아울렛 8개 매장에서 연 재고 면세품 판매행사의 반응도 뜨거웠다. 행사를 진행한 점포에는 새벽부터 소비자들이 몰려 오픈 후에는 수백여명의 줄이 늘어섰을 정도였다. 그 결과 25일 프리오픈일을 포함해 27일까지 롯데가 올린 재고 면세품 매출은 53억원에 달했고 준비한 물량 중 60%가 소진됐다. 재고가 아닌 일반 해외명품 판매도 같은 기간 93%나 뛰었다.
현대백화점도 동행세일 이틀간 매출이 작년보다 12.6% 올랐다. 리빙(45.1%)과 해외패션(36.9%)이 전체 신장세를 주도한 가운데 골프(28.1%), 스포츠(16.1%), 여성패션(8.8%), 남성패션(7.4%)이 뒤를 이었다. 교외형 프리미엄아울렛 매출은 같은 기간 28.8% 뛰었다.
신세계백화점도 이 기간 가전(173.4%)과 명품(61.7%) 등의 판매 호조 덕택에 전체 매출이 24.1% 늘었다.
소비자들의 발길은 대형마트에도 몰렸다. 동행세일을 시작한 25일부터 27일까지 롯데마트 매출은 전주보다 7.2% 올랐다. 주력 제품인 신선식품 할인행사를 공격적으로 벌인 결과 과일과 채소, 축산 매출이 각 6.4%, 3.3%, 13.6%씩 신장했다.
업계에서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오는 7월12일까지 이어질 예정인 만큼 매출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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