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로 해외여행 막히자 지자체에서 벌어진 일
입력 2020-06-28 13:32  | 수정 2020-06-28 15:26
경남 창녕별숲글램핑/경남도 제공/

여름 휴가를 앞두고 지자체들이 국내 관광객 유치에 안간힘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올해는 여름휴가지로 해외여행보다는 상당수가 국내로 눈을 돌리면서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코로나 19 장기화로 관광업계의 경영난에 도움을 주고 지역경제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다보니 다양한 할인혜택은 물론 관광지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남도는 코로나 19로 밀집도가 낮은 캠핑장 선호도가 높아지자 '캠핑하기 좋은 경남 17선'을 선정해 홍보에 나서고 있쵯. 캠핑하기 좋은 경남 17선은 산, 바다, 강, 계곡·실개천 4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산 테마는 심신을 달래주는 피톤치드가 가득한 '창원 진북편백골 관광농원캠핑장', 치유 숲길을 갖춘 '김해 신어산자연숲캠핑장' 등이 대표적이다. 바다 테마로는 이순신 장군 숨결이 느껴지는 '통영 통제영오토캠핑장', 천혜의 바다와 자연경관을 간직한 '사천 비토국민여가캠핑장' 등을 선정했다. 강 테마에서는 낙동강 둔치에서 여유로운 캠핑을 즐기는 '밀양 아리랑오토캠핑장'과 '함안 강나루오토캠핑장 등이 꼽혔고, 계곡·실개천 테마는 폐교를 리모델링한 '의령 거장산오토캠핑장'등이 피서지로 제격이다. 부산 금정산성에서는 내달 18∼19일 금정산성에서 1박 2일 '별밤 캠핑'이 열린다. 금정산성 잔디광장에서 가족운동회, 콘서트, 별자리 특강, 역사 트레킹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지역내 숙박업체, 관광지 할인이나 모객사 지원금 확대, 공공앱 개발 등 국내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다.
경남 함양농월정오토캠핑장/경남도 제공/
인천광역시는 '9900원으로 인천을 누려라' 이벤트를 추진중이다. 숙박업 비성수기인 다음달 6~18일 중 호텔 숙박비를 대폭 할인해 10만원 상당의 숙박권을 9900원에 선착순 특가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숙박요금 차액은 이벤트에 참여하는 숙박업소 18곳과 인천시가 1대 9 비율로 보전한다. 광주광역시는 여행업체가 관광객을 유치할 경우 20인 이상 버스차량비 지원을 종전 최대 8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확대한다. 또 5인 이상 관광객이 지정된 숙박업소를 이용할 경우 1인당 1만원의 숙박비와 식사비 10%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경북 안동시도 내달부터 관광객유치 인센티브를 전국 최고 수준으로 확대 시행한다.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는 단체관광객 기준 인원을 20명에서 10명으로 완화하고, 1인당 1~5만까지 지원한다. 또 어려운 지역 여행사를 위해 올해 체류형 관광객 300명을 초과한 여행사에 지원 금액의 2배를 추가 지원한다. 또 지역 문화시설에서 공연 관람 및 전통문화 체험 시 1인당 5000천원을 추가 지급하는 항목을 신설했다. 34세 이하 내일로(패스형 철도 여행 상품) 자유여행패스권 발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내일러(내일로 티켓을 이용해 1주일 동안 전국을 여행하는 학생) 인센티브는 지역을 방문하는 내일러에게 기존보다 숙박비를 100% 확대해 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강원도는 코로나 19 확진자 방문 이력을 한눈에 볼수 있는 '클린강원패스포트' 공공앱을 개발했다. 도내 숙박, 음식, 음료 등 서비스 업종 점포 방문 시 개인별 발열 상황 및 방문 이력을 전자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앱이다. 3200여개의 업체가회원 등록 돼 있다. 도는 연내 1만개 관광시설 및 밀집시설을 참여시켜 확진자 발생 시 신속 대응을 통해 '관광내수 활성화와 방역 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복안이다.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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