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더미서 청테이프로 다리 묶여 버려진 아기 고양이 발견

청테이프로 다리를 꽁꽁 묶인 새끼 고양이가 길가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됐습니다.

27일 대전 지역 한 동물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동구 한 초등학교 인근 쓰레기 무단 투기 금지 구역에 버려진 고양이 한 마리를 동물보건사가 구조했습니다.

동물 운반용 가방 안에 있던 생후 3개월 정도 된 고양이는 앞다리와 뒷다리끼리 청테이프로 둘둘 감겨 옆으로 누워 있던 상태였습니다.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A씨는 "길을 걸어가다가 울음소리를 듣고 확인했다"며 "(고양이가) 울지 않았다면 무심코 지나가 버릴 뻔했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시내 동물병원에 고양이를 데려가 다른 직원과 함께 30여분 만에 테이프를 제거했다고 전했습니다.

테이프가 너무 세게 붙어 있던 탓에 다리 피부도 함께 벗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고양이를 동물병원에 입원시킨 A씨는 경찰에 유기 동물 발견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현재 고양이는 정상 상태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학대 여부 등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