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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언덕’ 원로가수 박형준, 美서 별세
입력 2020-06-28 08:4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첫사랑의 언덕을 부른 원로가수 박형준이 별세했다. 향년 83세.
박형준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차녀 박주원 씨는 2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미국 시애틀에서 거주하시던 아버지가 최근 뇌출혈이 재발해 투병하다 지난 22일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미8군 무대에서 노래를 시작한 고인은 1962년 ‘소나무 길로 데뷔해 ‘첫사랑의 언덕 ‘쓸쓸한 크리스마스 ‘굳바이 서울 ‘열쇠를 파는 사나이 등 히트곡을 남겼다.
1963년 최희준, 유주용, 위키리과 함께 남성 사중창단 포클로버스를 결성, 무대에 서기도 했다.

1980년 발표한 ‘작은새를 마지막으로 한국 생활을 접고 1983년 가족들과 미국으로 건너가 시애틀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했다.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는 ‘한국의 페리 코모‘라 불릴 정도로 중후하면서도 부드러운 창법을 구사한 가수였다고 평했다.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한국에서 수목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은숙 씨와 미영, 주원 두 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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