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치원 식중독 유증상자 111명으로 늘어…학부모들 "법적 조치"
입력 2020-06-28 08:40  | 수정 2020-06-28 10:05
【 앵커멘트 】
경기도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시작된 집단 식중독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
검사 대상자 202명 중에서 111명이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유증상자로 확인된 건데, 학부모들은 유치원의 안일한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 사태가 시작된 지 보름 만에 관련 증상을 보인 사람이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현재까지 재원 중인 모든 원아, 교사, 조리종사자 및 환아 가족 등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202명 중에서 111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중 57명은 장출혈성대장균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 그제보다 8명 늘어난 수치입니다.

장염의 합병증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 이른바 '햄버거병' 증상을 보인 아이 15명 중 4명은 투석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한 커뮤니티에 해당 유치원생의 투병 사진을 담은 학부모의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의심환자가 나온 뒤에도 등원을 계속한 유치원의 대응을 비판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하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유치원 측의 늑장 대응에 분통을 터뜨리며 법적 대응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유치원 학부모
- "아이들이 이렇게 아픈데도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니 기다려달란 말만 계속 문자로…정말 더 화가 나더라고요."

한편 안산의 또 다른 유치원에서 노로 바이러스 의심 식중독 환자가 7명이 나왔습니다.

보건 당국은 이 유치원의 보존식과 조리기구, 교실 등 검체 51건에 대한 식중독 검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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