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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검 ‘7월 중순’ 복귀 시동…돌아올 때까진 ‘인해전술’
입력 2020-06-28 00:00 
제이크 브리검은 26일 불펜 피칭을 펼치며 7월 중순 복귀 시동을 걸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팔꿈치 통증으로 개점휴업 상태인 ‘영웅군단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32)가 복귀 시동을 걸었다. 다만 잇몸으로 좀 더 버텨야 한다. 손혁 감독이 꺼낸 카드는 ‘인해전술이다.
브리검은 2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불펜 피칭을 펼쳤다.
5월 22일 사직 롯데전(5이닝 4실점) 이후 우측 팔꿈치 염좌 진단을 받았던 브리검은 한 달 넘게 재활에 전념했다. 애초 6월 복귀를 예상했으나 회복 속도가 더뎠다.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불펜 피칭을 한 브리검은 총 30개의 공을 던졌다. 속구와 투심 패스트볼 위주로 던졌으며 변화구는 체인지업만 점검했다.
손 감독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불펜 피칭이어도 구속이 140km 이상 나왔다.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라고 말했다.
투구 다음날 팔꿈치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통증이 없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이에 손 감독은 아직 신중한 자세다. 그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다. 복귀 시점은 일단 7월 중순이다. 완벽하게 준비한 뒤 호출한다. 실전 감각을 되찾기 위해 퓨처스리그 경기도 한 차례 등판한다. 단 2~3이닝으로 많은 공을 던지지 않을 예정이다.

2017년 5월 키움에 입단한 브리검은 1선발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까지 34승 평균자책점 3.72로 활약했다. 그러나 2020년엔 4경기 1패 평균자책점 5.00으로 주춤했다.
에이스 없이도 선전 중인 키움이다. 26일 현재 1군 엔트리에 외국인 선수는 에릭 요키시밖에 없다. 테일러 모터는 떠났으며 대체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도 7월 중순 이후에나 합류할 전망이다.
브리검이 돌아올 때까지 버텨야 한다. 일단 2년차 조영건이 빈자리를 메운다. 다만 ‘첫 번째 투수에 가깝다.
조영건은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네 차례나 조기 강판했다. 5이닝 이상 투구한 건 당시 연패의 늪에 빠져있던 한화(3일 대전 경기)였다.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진다. 26일 고척 KIA전에서도 3회 나주환에게 1점 홈런을 맞은 뒤 볼넷을 남발했다. 그리고 최형우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케이오됐다.
손 감독은 조영건이 아직 어려서 한 번에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어제는 더블헤더(25일) 영향으로 교체 시기를 늦출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두 번 더 지켜볼 예정이다. 미래엔 선발투수로 활약해야 할 유망주다”며 앞으로 조영건의 선발 등판 경기를 ‘불펜 데이 같이 운용할 계획도 있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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