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철강·조선·자동차 업계 '잔인한 4월'
입력 2009-03-30 16:00  | 수정 2009-03-30 19:13
【 앵커멘트 】
'3월 위기설'은 다행히 자나갔지만 철강과 자동차 업계의 우려는 여전히 큽니다.
원자재 가격은 상승하는 데 반해 수요는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고 있어 2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기 때문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사상 첫 감산을 단행한 포스코는 이달까지 총 100만 톤 이상 생산량을 줄였습니다.

철강시장 침체로 좀처럼 수요가 살아나지 않아 4월에만 30만 톤을, 2분기 최대 100만 톤 가량을 감산할 전망입니다.

2분기 실적 전망이 유일하게 맑았던 조선업계 역시 수심이 가득하기는 마찬가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과 STX조선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선박 수주 실적 '제로'를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수주 가뭄은 현금 유동성을 고갈시키면서 회사채 발행으로 이어져, 금융 시장을 위협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자동차업계는 노후 차를 신차로 교체할 경우 세금을 깎아주는 정부 지원책이 악재로 작용할지 몰라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5월부터 시행되는 법안 때문에, 4월에는 소비자들이 신차 구입을 꺼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들썩이고 있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장재철 /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원유뿐 아니라 광물 등도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원자재. 원유 광물 곡물 등 전반적인 상품 시장 가격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상품 수지가 악화하고 경상수지도 축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환율 수혜를 입은 수출 기업의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은 선방했지만, 다가오는 2분기가 올해의 고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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