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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욱의 6이닝 노히트노런…‘연패 행진’ LG를 울렸다 [현장스케치]
입력 2020-06-26 21:18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KBO 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SK 선발 이건욱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 이건욱이 최고의 피칭을 앞세워 LG트윈스 타선을 허수아비로 만들었다.
이건욱은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와의 팀간 7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피안타 없이 4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SK가 7–0으로 승리하며, 이건욱도 시즌 2승(1패)를 챙겼다.
또 이날 6이닝 소화로 이건욱은 자신의 개인 최다 이닝 기록을 갈아 치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달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 5⅓이닝이었다. 당시 이건욱은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압도적인 피칭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천웅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출발한 이건욱은 전민수와 김현수 역시 범타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2회초에는 1사 후 유강남을 사구로 내보냈지만, 오지환의 타구를 우익수 최지훈이 몸을 날리면서 잡는 호수비를 보여주면서 호투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3회초 장준원에 볼넷을 내주며 2사 2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역시 전민수의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4회초에는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다시 삼자범퇴.
5회초에는 선두타자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홍창기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뜬공이 됐고, 오지환의 도루 실패와 정주현의 내야땅볼로 이건욱은 노히트노런 행진을 이어갔다.

이건욱은 6회초에도 2사 후 전민수에 볼넷을 내줬지만 김현수를 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말 상대 우익수 실책에 편승해 2점을 낸 SK 타선은 6회말 제이미 로맥의 스리런 홈런까지 터지며 5-0으로 앞서며 이건욱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다만 이건욱의 노히트노런 행진은 6회만에 끝났다. 7회부터는 김정빈에 마운드를 넘겼다. 김정빈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박민호가 마운드를 이어받아 불을 껐다. 8회에는 김택형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는 박희수가 무실점 릴레이를 이어갔다. 이건욱의 짜릿한 시즌 2승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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