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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압박에 스트레스에…감독은 '극한직업'
입력 2020-06-26 19:30  | 수정 2020-06-26 21:03
【 앵커멘트 】
어제 경기 중 쓰러진 프로야구 SK의 염경엽 감독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심신쇠약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행히 회복하고 있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감독이 스트레스와 싸우고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염경염 감독이 쓰러진 순간 가장 먼저 뛰어간 사람 중 한 명이 적장이던 김태형 두산 감독이었습니다.

구급차에 실려가는 순간까지 걱정스럽게 지켜본 김 감독은 남의 일 같지 않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형 / 두산 감독
- "감독들이 항상 스트레스받고 지면 스트레스인데, 특별히 식사를 잘 못하는 편이고 올해는 굉장히 힘들어하더라고요."

매일 3~4시간씩 경기를 하고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다 보니 야구 감독들은 유독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김 감독도 3년 전 극심한 복통으로 3경기 자리를 비운 적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형 / 두산 감독
- "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날 때도 있고, 감독 편은 가족밖에 없는 것 같아요."

산전수전 다 겪은 김성근 전 한화 감독도 경기 도중 어지럼증을 느껴 후송됐고, 뇌경색을 앓은 김인식 감독은 아직 후유증과 싸웁니다.

이강철 kt 감독은 스트레스로 인한 피부 트러블에 시달리고, 김기태 전 감독은 안구 실핏줄이 터져 늘 색안경을 껴야 했습니다.

축구에서도 조진호 전 감독이 심장마비로 돌연사하고 유상철 전 감독이 췌장암과 싸우는 등 감독의 가장 큰 적은 상대가 아닌 스트레스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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