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대북전단 살포' 박상학 대표 사무실 압수수색
입력 2020-06-26 19:30  | 수정 2020-06-26 19:40
【 앵커멘트 】
경찰이 대북전단을 살포해 온 혐의를 받는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와 사무실 두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박 대표는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는 일이라며 대북 전단을 계속 날리겠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사관들이 파란 압수물 상자를 들고 나와 차 뒷편에 싣습니다.

- "압수수색 시간이 오래 걸리셨는데요. 충돌이나 대치는 없었나요?"
- "…."

경찰이 박상학 대표가 이끄는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 등 사무실 2곳과 박 대표의 휴대전화, 차량, 소지품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달 말, 대북전단 50만 장을 북한으로 날려보낸 혐의에 대해 정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지 보름 만입니다.

아침부터 시작된 압수수색은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모두 끝났습니다.


경찰은 박 대표의 활동 중 위법한 부분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김민형 / 기자
- "경찰은 박상학 대표의 자택에서도 대기했지만 박 대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조용히 자택을 떠나 경찰 조사를 받은 박 대표는 사무실로 나오면서 이번 수사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국민 기본권이 표현의 자유여야 되는데, 저 시건방진 김여정이 몇 마디 하니까 납작 엎드려서. 우리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려서…."

그러면서 앞으로도 대북 전단 살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남북교류협력법과 고압가스 안전관리법을 비롯해 4가지 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확보한 증거물을 토대로 대북 전단 살포 활동에서 위법성이 있었는지와 기부금의 사용처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kim@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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