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소 vs 불기소…이재용 운명 가를 수사심의위 곧 결론
입력 2020-06-26 19:30  | 수정 2020-06-26 19:34
【 앵커멘트 】
경영권 부정승계 의혹 등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재판에 넘기는 게 적절한 지를 판단하는 수사심의위원회가 오늘(26일) 대검찰청에서 열렸습니다.
검찰과 삼성 양측은 시세조종과 회계분식 등 혐의 입증 여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1 】
민지숙 기자 수사심의위원회 결과가 나왔나요?

【 기자 】
오전 10시 반에 시작된 심의위원회가 9시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논의가 길어지면서 아직까지 찬반 표결 절차를 시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소 불기소 여부를 포함해 심의 결과를 어디까지 공개할지도 위원회에서 결정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는 15명의 위원들이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1명은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피의자인 최지성 전 부회장과의 친분을 이유로 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힌 양창수 위원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양창수 / 전 대법관
- "결과 어떻게 보세요?"
- "네? 누가 알겠어요."

심의위원에는 법대 교수부터 종교인, 기자, 시민단체 관계자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고루 뽑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검찰과 삼성이 작성한 총 100페이지 분량의 의견서 검토와 각 30분으로 제한된 양측의 구두 진술과 질의 응답까지 마친 뒤,

현재는 기소 적절성을 두고 토론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쟁점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인데요.

검찰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부정 승계 과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삼성 측은 합병 과정엔 문제가 없었으며 이 부회장과도 관계가 없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2 】
수사심의위에서 기소든 불기소든 결론을 낼 것 같은데, 결과에 따라 특히 검찰의 입장이 궁금해지는데요?

【 기자 】
위원회는 만장일치로 결론을 내는 것이 목표지만,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 과반수 찬성으로 결론을 내리는데요.

먼저 삼성 사건을 기소할 필요성이 있다고 결론 내리면, 검찰은 1년 7개월에 걸친 수사를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기소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불기소 결론이 나온다면 수사팀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기소를 강행할 지 결정하는데 적잖은 고민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심의위 결론은 어디까지나 권고 사항인만큼 수사팀은 이를 고려해 이재용 부회장 기소 여부 등을 최종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운명을 가를 수사심의위 결과는 저녁 8시를 전후해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 앞에서 MBN 뉴스 민지숙입니다.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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