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번엔 대북전단 대신 성경책…순교자의 소리 "처벌하면 받을 것"
입력 2020-06-26 19:20  | 수정 2020-06-26 19:48
【 앵커멘트 】
그런데 각종 단체가 북쪽으로 보낸 건 전단이나 쌀 뿐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엔 한 선교단체가 성경책을 날려 보냈다고 주장하고 나섰는데요.
경찰이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두 손에 커다란 풍선을 들고 있다 하나씩 하늘로 날려 보냅니다.

선교단체 '순교자의 소리'의 에릭 폴리 목사가 강화도에서 성경이 담긴 풍선을 북한으로 보내는 장면입니다.

순교자의 소리는 지난 23일 경기도에 의해 경찰에 수사 의뢰된 대북전단 살포 단체 등 4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순교자의 소리 측은 정확한 수는 밝힐 수 없지만, 성경책 여러 권을 4개의 풍선에 담아 보냈으며, GPS 추적 결과 북한으로 들어간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폴리 목사는 북한에 성경을 보내는 건 전단과는 완전히 다르지만, 범죄로 여겨져 처벌하면 기쁜 마음으로 처벌받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에릭 폴리 / 목사 (그제)
- "순교자의 소리는 대북 전단을 보내지 않고, 정치적인 전단지를 보내지도 않습니다. 오직 성경만 보냅니다."

통일부는 유관기관에서 현장 인근 CCTV와 군 감시 장비 등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조혜실 / 통일부 부대변인
- "대북전단 및 물품 등 살포금지 방침을 밝히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품을 북한에 살포하려고 시도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경찰도 사실로 확인될 경우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
영상제공 : 순교자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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