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병석 요청에 협상 응한 통합당…'한유라 국조'도 만지작
입력 2020-06-26 19:20  | 수정 2020-06-26 20:05
【 앵커멘트 】
본회의를 거부해 왔던 미래통합당은 박병석 의장의 요청에 다시 협상장으로 나왔습니다.
협상 타결 가능성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통합당은 이른바 '한유라 국정조사'를 포함한 대여 투쟁 카드를 다시 꺼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애초 미래통합당은 본회의를 보이콧하고 상임위원장도 모두 포기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박병석 국회의장이 다시 한번 여야 협상을 요청하면서 통합당은 응했습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의장실을 찾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한민수 의장 공보수석이 "의견 접근이 있었다"고 말했지만, 주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의장과 민주당이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며 진전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장 측이 오는 일요일에 다시 협상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주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만나지 않기로 한 것도 없고 만나기로 한 것도 없고 그런 상태입니다."

이미 '국회 내 대여 투쟁'을 공언한 만큼 통합당은 협상에 큰 진전이 없을 경우 29일 본회의에도 불참할 가능성이 큽니다.

원 구성과 별도로 통합당은 한명숙 전 총리 관련 사건과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사건, 라임 사건을 묶어 '한유라 국정조사'도 계속 요구할 걸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최형두 /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 "이건 원 구성 협상과 관계된 문제는 아니고요. 국민이 가장 다급해하고 시급해하는 문제 의문 같은 것 또 여당 스스로 억울하다고 하는 사안은 국정조사로 같이 풀어보자고…."

주말 사이 벼랑 끝 협상을 앞둔 통합당의 선택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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