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6·17대책 대출규제 직격탄…송도 올해 최저 청약경쟁률
입력 2020-06-26 17:25  | 수정 2020-06-26 19:38
6·17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이전보다 2억원가량 자금 마련이 힘들어진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3차'가 올해 송도 최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경쟁률 44대1로 무난히 마감했지만 투기과열지구 규제 적용 여부로 막판까지 수요자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목돈을 마련하기 힘든 실수요자들이 계획과 다른 자금 조달 상황에서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인천 연수구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3차'가 624가구 모집에 2만7922명이 접수해 최고 122.1대1, 평균 44.7대1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이 단지는 인근에 송도워터프런트호수가 있고 서해바다도 펼쳐져 있어 분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다만 일반분양 성적은 올해 송도에서 먼저 분양한 '더샵 송도 센터니얼'(143.4대1)과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72.2대1)에 미치지 못했다. 인천 송도가 6·17 대책에 따라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이 단지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40%로 줄어들게 됐다. 원래 비규제지역으로 LTV 최대 70%까지 가능했는데 하루아침에 40%로 줄어들었다.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최소 7억4000만원임을 감안하면 약 2억원 이상 돈줄이 줄어든 것이다.
이 단지는 청약 접수 하루 전날에 LTV가 줄어든 사실이 알려져 혼란이 야기됐다. 지난 24일 금융위원회가 6월 19일 이전에 당첨됐거나 계약한 주택에 대해서는 무주택 가구나 1주택을 처분할 가구에 한해 중도금대출을 분양가 대비 LTV 최대 70%로 종전 규정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 단지는 청약 당첨일이 다음달 2일이므로 투기과열지구의 LTV가 40%를 적용받게 됐다.
분양 관계자는 "이 단지는 입주자 모집 공고일이 지난 11일이라 규제를 피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정부가 24일에서야 LTV 규제를 적용받는다고 판단을 내려줬다"며 "LTV와 관련해 수요자들의 문의 전화가 하루 종일 빗발쳤다"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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