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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국기업 62% “투자·고용 줄이겠다"…"코로나로 법인세 감면" 절실
입력 2020-06-26 16:35  | 수정 2020-07-03 16:37

국내에 진출해 있는 미국 기업 10곳 중 6곳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올해 국내 투자 및 고용을 지난해 대비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가장 필요한 정부정책으로 긴급 지원정책보다는 '법인세 감면 또는 환급'이 절실하다고 꼽았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이하 암참)는 26일 '제2회 암참 국내 기업환경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같은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암참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7일까지 117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코로나로 인한 경영 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 10곳 중 7곳은 올 2분기 실적이 기존 목표 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 기업의 43%는 실적 회복에 필요한 시간이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상당수 기업이 코로나 여파로 인해 지난해 대비해 국내 투자와 고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응답 기업 34%는 '투자와 고용을 대폭 줄일 계획'이라고 응답했고, 28%는 소폭 줄이겠다고 밝혔다. 전체 기업 중 62%가 투자와 고용을 줄일 계획인 셈이다.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다는 기업은 28%에 불과했다.

이에따라 현재 기업에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책으로 절반이 넘는 기업(51%)이 '올해 법인세 감면 또는 환급'을 꼽았다. 이어 고영향 산업군에 대한 긴급지원정책은 38%, 고용유지지원금은 30%에 불과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이자리에서 "한국 정부는 이미 코로나19 대응에서 모범을 보였다"며 "한국 정부는 글로벌 제계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으로 경제 회복에 있어 세계를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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