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왕성교회발 확진자 최소 13명…대부도 MT·성가대 활동
입력 2020-06-26 15:00  | 수정 2020-07-03 15:05

서울의 주요 대형교회 중 하나인 왕성교회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은 성가대 활동과 대부도 교회 MT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2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왕성교회 집단감염에서 가장 먼저 확진된 환자는 서원동 거주 31세 여성(관악 90번)으로, 24일에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역학조사에서 이 환자는 18일 교회 성가대 연습에 참석하고, 19∼20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서 열린 교회 MT에 참여한 후 21일 성가대에서 찬양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런 교회 활동을 통해 왕성교회 교인들 사이에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성가대 인원은 12명이었고, MT 참여 인원은 20명이었습니다.

다만 예배 당시 성가대원들을 제외한 예배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대부분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방역당국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 잇따른 검사로 추가확진 당분간 계속될 듯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들을 포함해 기존 확진자와 밀접접촉했을 개연성이 있는 교인 41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 중입니다.

서울과 경기 등 각 지역 방역당국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왕성교회 교인 1명이 24일에 확진된 데 이어 25일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26일 최소 5명이 확진됐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관련 환자는 관악구 9명을 포함해 13명이지만, 검사 결과가 잇따라 통보되고 추가로 파악된 접촉자들이 검사를 받고 있어 환자 수는 당분간 계속 증가할 전망입니다.

왕성교회발 감염 확진자 중에는 서울 서대문구 소재 이대부고 교사와 종로구 소재 포시즌스 호텔 사우나 직원도 포함돼 있어, 파생 집단감염이 잇따라 일어날 우려도 나옵니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를 포함해 교회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임시폐쇄하고 관련 확진자가 교사로 근무하는 이대부고도 폐쇄했습니다.

또 예배에 참석했던 학생들과 이대부고에도 등교 중지 조처를 내렸습니다.

왕성교회 신도 확진자가 근무하는 포시즌스호텔의 8층 피트니스센터와 9층 사우나는 임시폐쇄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