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주여행이 그나마 숨통 틔워준 면세점…5월 면세점 매출 1조원 회복
입력 2020-06-26 14:05  | 수정 2020-07-03 14:08

지난달 면세점 매출이 한 달만에 1조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초 황금연휴를 시작으로 국내 여행 수요가 회복하면서 제주도 지정면세점 수요가 늘었지만, 업계 전체로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매출의 절반 수준에 그쳐 여전히 면세점 업계의 위기상황 타개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26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5월 면세점 매출은 1조1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매출이 9867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면세점 월매출 1조원 벽이 무너진 뒤 한 달만에 회복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내국인 관련 매출이 한달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5월 내국인 매출은 398억원으로 4월 203억원보다 약 195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경우 이용객수가 4월보다 약 2만명 줄어든 9만1973명이었으나 매출은 약 120억원 증가한 9781억원으로 집계됐다.

5월 매출이 증가한 것은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제주도로 쏠린 여행 수요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제주공항 이용객은 4월 49만3182명에서 5월 82만4295명으로 약 33만명 늘면서 제주도 방문객의 지정면세점 이용이 늘어났다. 실제로 5월 제주공항 내국인 매출은 387억원으로 내국인 매출의 97%를 차지했다.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반토막난 매출이 개선의 여지를 보이지 못하면서 업계에서는 1조원대 회복이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있다. 면세점 주요 고객인 해외 출국객과 외국인 관광객이 전무한 상황에서 월 매출은 1조원을 기준으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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