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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인턴’ 한지은 “영탁 ‘꼰대라떼’는 대박…김응수도 좋아해” [M+인터뷰①]
입력 2020-06-26 12:36 
‘꼰대인턴’ 한지은 사진=HB엔터테인먼트
‘꼰대인턴 한지은이 쾌활하고 정의감 넘치는 캐릭터 이태리를 완벽히 소화했다. 극 중 넘치는 개성, 다채로운 매력의 이태리(한지은 분)를 맡은 그는 그 순간만큼은 정말 이태리 그 자체였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는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연출 남성우‧극본 신소라) 한지은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한지은은 작품에 참여하며 느낀 시원섭섭한 감정을 털어놨다.

이태리는 사회초년생의 패기는 물론, 색다른 아이디어와 정의감에 불타오르는 캐릭터였다. 그런 캐릭터를 한지은은 솔직한 입담과 거침없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이 박히게 그려내는데 성공했다. 그만큼 그는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난 뒤 종영을 앞둔 것에 대해 시원섭섭함을 느꼈다.

촬영은 지난 23일에 끝났다. 촬영이 끝나고 마지막 방송이 남았다 보니 완전 끝났다고 실감이 안 난다. 지난 24일 방송도 본방 사수했고, 재밌게 봤다. 같이 정이 많이 들어서 즐겁게 촬영했다.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드라마가 재밌게 잘 나오고 많은 분이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꼰대인턴 한지은 인터뷰 사진=HB엔터테인먼트

아쉬움이 컸던 만큼 한지은은 마지막 촬영날 결국 눈물을 보였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날에 촬영장에 가기가 싫더라. 가면 정말 끝날 것 같다는 마음 때문에 가기 싫다는 생각이 들더라. 갔는데 다 같은 마음이었나 보다. 눈을 안 마주쳤다. 눈을 마주치면 울 것 같더라. 박해진, 김응수 선배, 촬영 감독님 등 모두 눈을 마주치면 울 것 같아서 몰래몰래 눈물을 훔쳤다. 고개를 돌려 보면 다들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던 ‘꼰대인턴에서는 ‘미스터트롯 팀과의 결합도 보는 재미 중 하나였다. OST부터 특별출연까지 이어졌다.

‘미스터트롯 분들이 트로트의 색깔로 OST를 부르신다는데 처음에 예측도 안 됐다. 그런데 맨 처음 나온 ‘꼰대라떼를 듣고 ‘대박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좋더라. 우리 드라마를 딱 말할 수 있어 찰떡이라고 생각했다. ‘꼰대라떼를 김응수도 진짜 좋아한다. 맨날 현장에서 그걸 계속 부르시고 들으신다. 또 차과장으로 특별출연한 영탁은 처음에 긴장하더니 나중에 애드리브도 하더라. 가열찬(박해진 분)의 슬리퍼를 던져놔서 가열찬과 차과장이 티격태격할 때, 차과장이 ‘먼지, 후~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도 애드리브다. 즉흥으로 하더라. 정말 놀랐다. 한편으로 너무 감사하고 죄송했던 게 사인회가 열렸다. 현장 스태프들 중에 팬이 많더라. 영탁의 촬영은 끝났지만, 우리 촬영은 남아 있었지만 1시간 동안 사인회가 이어졌다. 그런데 그걸 다 정성스레 해주더라. 너무 감사하면서도 죄송했다.”
‘꼰대인턴 한지은 종영 소감 사진=HB엔터테인먼트

한지은의 호평처럼 ‘미스터트롯 표 ‘꼰대인턴 OST들은 잔잔한 감성과 트로트의 구수한 맛이 잘 결합돼 화제였다. 그 중에서도 한지은은 자신의 테마곡인 ‘오르막길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이찬원의 ‘시절인연도 굉장히 좋았다. 극에 나올 때마다 좋더라. ‘오르막길은 리메이크곡인데 트로트 느낌나게 김희재가 불러줘서 좋았다. 그래도 내가 태리에 대한 애정이 있으니 태리의 테마로 나온 ‘오르막길이 가장 좋다. 처음 발매돼서 나왔을 때가 가열찬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울면서 걸어가는 장면이다. ‘이라꽁(이번에 라면에 꽁치를 넣어봤어) 아이디어에 욕을 쓴 걸 보고 ‘내가 생각한 가열찬이 이런 사람인가 하는 장면이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나왔다. 내 테마곡이라 애정이 많이 간다.”

자신의 ‘미스터트롯 픽도 밝혔다. 바로 ‘트롯천재 정동원이었다. 한지은은 그가 자신의 픽인 이유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정동원을 너무 좋아한다. 사실 정동원이 내 테마곡을 불러줬으면 하는 생각도 했다. 진짜 다 색깔이 달라서 좋다. ‘미스터트롯을 보며 좋았던 부분이 TOP7이 합쳐서 다니는 모습이 좋더라. 그리고 ‘찐 사이인 거 같아서 그 관계성이 좋더라. 모두 다 응원했다. 그 중에서도 정동원한테 마음이 갔던 이유는 어린 나이에도 방송 촬영 도중에 슬픈 일을 겪었는데 씩씩하게 잘 하고, 실력 면도 천재 같다. 보통 내공이 아니더라. 볼 때마다 너무 감탄한다. 그 친구가 불렀던 ‘청춘을 제일 좋아한다. 정동원의 목소리로 그 노래를 들으면 가슴이 매어진다. 이번에 나오는 OST를 들으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OST가 ‘오르막길에서 그걸로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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