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상임위 전석` 내준다는데…이해찬, 원 구성 제자리에 `통합당 탓`
입력 2020-06-26 11:42  | 수정 2020-07-03 12:07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원 구성 협상이 제자리걸음인 원인으로 미래통합당의 행보를 지목하며 "몰상식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때 "코로나19 국난극복을 위한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제출된 지 3주째"라며 "그러나 심사는 고사하고 심사 관련 상임위원회 조차 구성이 되지 않았다"라며 미지근한 원 구성 협상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 대표는 계속해서 "제가 경험한 바로는 (이번 코로나 사태가) 지난 100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보다 훨씬 심각한 고통"이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6월 임시국회에서 3차 추경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추경안 처리를 방해하는 그 누구도 우리 당은 인정할 수 없다"며 "통합당의 국회 정상화 거부는 국정 발목잡기를 넘어 국정을 방해하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제21대 총선 (결과에 따라) 민의로 모든 상임위원회를 단독으로 확보할 수 있는 의석이 있다"며 "(그러나) 야당에게 지금까지 긍정성을 가지고 협상을 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여야의 원 구성 협상 쟁점으로 꼽히던 법제사법위원장을 민주당이 차지하자 사퇴의사를 밝힌 후 칩거에 들어갔던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복귀 의사를 밝힘과 동시에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상임위 몇 개 더 가져오겠다고 싸우는 게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숫자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고 하니 그렇게 하라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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