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입 사원 면접 점수 고친 중소기업중앙회 임원 수사 받는다
입력 2020-06-26 09:40  | 수정 2020-07-03 10:05

중소기업중앙회 임원이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응시자의 면접점수를 수정한 사실이 적발돼 중소벤처기업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오늘(26일) 중기부 등에 따르면 산하 공공기관과 유관단체에 대한 채용 비리 조사 과정에서 2018년 말 중기중앙회 임원 한명이 신입사원 채용 면접관으로서 작성한 채점표 외에 사후 수정된 채점표가 존재하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사후 작성된 채점표에는 한 응시자의 점수가 면접 당시보다 낮게 표기됐고 결국 이 응시자는 탈락했습니다. 대신 탈락자에 속한 차순위 응시자가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기부는 국민권익위원회와 추가 조사를 벌였다가 이달 중순 경찰에 해당 임원을 수사 의뢰했습니다.


중기부는 부정 채용 의혹이 있긴 하지만 자체적으로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어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용 비리 의혹을 확인하려면 계좌추적이나 통신 조회 등이 필요하지만, 중기중앙회는 민간 조합단체여서 중기부가 조사 또는 감사할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중기중앙회 출신인 강남훈 전 홈앤쇼핑 대표가 홈앤쇼핑 대주주인 중기중앙회 임원 등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10명을 부정 채용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과 함께 법정 구속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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