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제중 취소 놓고 청문…해당 학교·학부모 '반발'
입력 2020-06-26 07:30  | 수정 2020-06-26 07:41
【 앵커멘트 】
서울시교육청이 얼마 전 서울 지역 국제중학교 두 곳의 재지정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취소 처분을 받은 학교 측은 교육청이 의도적으로 평가기준을 바꿨다며 반발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0일 서울시교육청이 '설립 취지와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며 국제중 폐지를 결정한 뒤, 교육청과 학교 측의 첫 대면입니다.

취소 처분을 받은 서울 대원·영훈국제중은 평가의 부당함을 토로했습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성과 평가를 하면서, 평가 항목과 배점을 지난해 12월 변경한 것은 의도적이라는 취지입니다.

▶ 인터뷰 : 강신일 / 대원국제중학교 교장
- "평가가 임박해서 변경하는 것은 마땅하지 않지 않느냐…. 지난 5년 (평가를) 하는데 5년 지난 뒤에 지표 변경을 해서 우리한테 공지를…."

평가 기준이 바뀌면서, 직전 평가에서 거의 만점을 받았던 '학교 구성원 만족도' 총점은 15점에서 9점으로 줄고, 학교에 불리한 감점은 두 배가 됐다는 겁니다.


청문이 열린 서울시교육청 앞에서는 엇갈린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먼저, 해당 중학교 학부모들은 폐지 반대를 주장했고,

▶ 인터뷰 : 국제중 학부모
- "(학교에) 만족하고 있고요. 학교 내에서 영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거든요. 성장을 많이 하는 거죠. 국제학교로서 충분히…."

반면, 진보 교육시민단체는 "특권학교로 전락한 국제중을 조속히 폐지하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청문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청이 교육부 장관에 지정취소 동의를 요청하면, 교육부는 50일 안에 답을 내려야 합니다.

늦어도 9월 이전에는 국제중 폐지 여부가 확정될 예정인 가운데, 학교 측은 최종 폐지 결정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이은준 VJ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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