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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수선공` 종영] 마니아만 남은 힐링극
입력 2020-06-26 07:0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영혼수선공 신하균이 정신의학센터장이 된 후에도 적극적으로 환자들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영혼수선공은 마지막까지 잔잔한 힐링극을 그려내며 막을 내렸다.
KBS2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극본 이향희, 연출 유현기)이 25일 종영했다. ‘영혼수선공은 마음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치유하는 것이라고 믿는 정신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는 마음처방극이다.
이날 방송에는 은강 병원 병원장 조인혜(조경숙 분)이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박대수(정해균 분)의 의견을 듣고 이시준(신하균 분)에게 정신의학센터장을 제안했다. 이시준은 처음엔 거절했으나 박대수의 설득에 고민했다. 그는 한우주(정소민 분)를 만나 고민이 있다고 털어놨고, 두 사람은 자전거를 타고 함께 음악을 들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한우주는 어떤 결정을 하던 응원하겠다”며 이시준을 응원했다. 이시준은 정신의학센터장 자리를 받아들였다. 정신의학센터장 자리를 노리던 오기태(박수영 분)는 충격을 받았다.
인동혁(태인호 분)은 이시준을 만나 지영원(박예진 분)에게 고백한 사실을 밝혔다. 인동혁은 지영원을 만나 1년 동안 존스홉킨스에서 연구를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지영원은 인동혁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며 존스홉킨스 행을 응원했다.

이시준은 한우주에게 자신의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자신의 첫 환자에게 있던 사고를 언급하며, 한우주 덕에 트라우마를 극복했다고 털어놨다. 한우주 역시 이시준 덕에 아픔을 극복했다고 했다. 정신의학센터 오픈식 날, 한우주의 지휘 아래 환자들과 병원 관계자들이 합창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한우주는 다시 뮤지컬 오디션에 도전했고, 이시준은 정신의학센터장이 된 후에도 왕진을 다니며 영혼수선공으로 활약했다.
‘영혼수선공은 그동안 망상장애 폭발장애 공황장애 틱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우울증 등 정신과에서 다루는 여러 정신 질환 환자들의 이야기와 치료 과정을 그리며 공감과 위로를 안겼다. 여기에 배우 신하균 정소민 태인호 박예진 주민경 정해균 박수영 등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잔잔하면서도 따뜻한 힐링을 선사했다.
하지만 시청률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2회에서 최고 시청률 5.2%를 기록한 이후 점점 하락세를 타면서 1%대까지 떨어졌다. 초반에는 분노조절 장애를 지닌 한우주 캐릭터에 시청자들이 크게 공감하지 못했기 때문. 정신과 의사와 환자의 로맨스를 비판하는 시청자 청원글이 등장하기도 했다. SBS ‘트롯신이 떴다,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 등 막강한 경쟁자로 등극한 예능에 밀려 고군분투했다.
이처럼 ‘영혼수선공은 잔잔하고 따뜻한 힐링극을 완성하며 마니아층의 지지를 얻는데 성공했지만, 안방극장을 완벽하게 사로잡지는 못한 채 떠나게 됐다.
‘영혼수선공 후속으로 배우 나나 박성훈 주연의 ‘출사표가 방영된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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