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인터뷰①]최강희, 액션·코믹→로맨스·워맨스까지…완벽했던 `굿캐스팅`
입력 2020-06-26 07:01 
'굿캐스팅' 최강희가 드라마 속 캐릭터를 위해 강도 높은 액션연기를 직접 소화한 에피소드를 밝혔다. 제공|매니지먼트 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굿캐스팅(극본 박지하, 연출 최영훈)은 국정원 현직에서 밀려난 여성들이 초유의 위장 잠입 작전을 펼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사이다 액션 코미디 드라마다.
드라마 종영 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서면으로 만난 최강희는 사전 제작이 되다 보니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많은 미션이 있었음에도 충분히 즐기면서 찍을 수 있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스태프 한 명 한 명, 배우 한 명 한 명의 얼굴을 보며 함께 호흡했다”고 굿캐스팅 여정을 되돌아봤다.
‘굿캐스팅은 소위 시청률 ‘대박 드라마는 아니었지만 시작부터 끝까지 월화극 1위를 독주하며 인기리에 방송된 드라마다. 여성 캐릭터가 전면에 나서 큰 사랑을 받는 게 여간해선 쉽지 않은 드라마 환경인 만큼, ‘굿캐스팅의 사례는 특별했다.
여성 삼총사의 캐릭터들이 다 현실적인 환경 안에 있는데 그들이 능력을 발휘하고 승리하니 시청자들이 즐겁게 봐주신 것 같아요. 고구마(씹은 듯한 전개의 드라마)보다는 사이다(전개를) 좋아하시잖아요. 대리만족을 줄 수 있어 행복했고, 끝까지 믿고 봐주신 시청자 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최강희는 '굿캐스팅'에서 액션, 로맨스, 워맨스, 코믹 등 장르를 넘나드는 활약을 펼쳤다. 제공|매니지먼트 길
최강희는 드라마에서 성격은 최악이지만 실력은 최고인 국정원 블랙요원 백찬미 역을 열연, 다시 한 번 그 자신의 이름 석 자에 대한 ‘믿음을 시청자에 심어줬다.
백장미가 극중 에이스 요원인 만큼 최강희는 뛰어난 액션은 기본, 거침없으면서도 믿음직한 언행으로 걸크러시 매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망가짐을 불사한 코믹 연기와 강렬한 워맨스, 애틋한 로맨스까지 다양한 모습을 소화했다.
무엇보다 ‘굿캐스팅이 초반부터 시선몰이를 할 수 있었던 데는 1회부터 등장한 최강희의 강렬한 액션 연기가 한 몫 했다. 최강희는 안전상의 문제가 우려되는 몇 장면을 제외한 모든 액션을 직접 소화하며 배우로서 또 다른 강점을 보여줬다.
한 달 정도 폭염에 컨테이너 박스에서 에어컨 없이 연습하며 준비했어요. 그 때 체력도 더 좋아진 것 같아요.(웃음) 유도 장면도 그렇고, 모든 액션을 가능한 부분은 제가 소화하고 대역이 커버해주며 찍었어요. 기억에 남는 액션 장면은 스카이점프 장면인데, 스카이점프는 앞까지 뛰어가는 건 제가 하고, 뛰어 내리는 건 대역이 했어요. 그것도 제가 하고 싶었는데, 안전 조끼도 입지 않고 와이어를 차고 뛰는 거라 안전상의 문제로 할 수가 없었어요. 아쉬움이 남아서인지 기억에 남네요.”
최강희가 '굿캐스팅' 삼총사 김지영, 유인영 및 연상연하 로맨스 상대 이상엽과의 호흡 소감을 밝혔다. 제공|매니지먼트 길
‘굿캐스팅의 성공 배경에는 최강희를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다. ‘굿캐스팅 팀은 특히나 팀워크가 중요했는데, 황미순 역의 김지영, 임예은 역의 유인영, 동관수 역의 이종혁 그리고 윤석호 역의 이상엽 등 주요 배우들의 앙상블이 빼어나 시너지가 유독 컸다.
(김)지영언니는 실제 결혼을 하고 아이가 있어서인지 캐릭터와 정말 비슷했어요. 상황적인 부분을 떠나, 호탕하고 재미있는 성격적인 부분도 싱크로율이 높았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언니는 ‘가까이 볼수록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는 말이 딱인 사람이에요. 언니를 보는 것만으로도 도전이 되고, 연습이 되고, 힐링이 되고 행복했죠.”
또 최강희는 (유)인영이도 친해져야 무장해제 되는 성격이라 이전에 같은 소속사였고, 운동하는 짐도 같았는데도 이렇게 똑똑하고, 예쁘고, 털털하고, 잘하는지 미처 몰랐어요. 현장에서 인영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어요. 저도 마찬가지였죠”라며 빙긋 웃었다. 그러면서 두 사람과 함께 할 때 가장 에너지가 넘쳤고, 얼굴만 봐도 힘이 되는 존재였다. 생사의 현장을 함께하는 전우애랄까? 그들의 존재만으로도 많은 응원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굿캐스팅 시청자를 열광하게 한 연상연하 첫사랑 로맨스의 파트너, 이상엽과의 호흡에 대해 묻자 최강희는 상엽이는 우는 신도 웃어서 NG가 나고 싸우는 신도 웃어서 NG가 났다”며 시종 유쾌했던 현장을 떠올렸다.
제가 심쿵해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걱정 말라고, 자기가 그 타이밍에 심쿵하게 해주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말하면 심쿵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정말 아기 같았죠.(웃음) 처음 상엽이를 봤을 땐 스킨톤이 너무 예뻐서 반했어요. 가까이서 보면 멍뭉미가 아니라 송아지미(?)가 있는데, 눈이 엄청 착해요. 이번에 상엽이랑 붙는 장면이 적어서 아쉬웠는데, 다음에 다른 곳에서 또 만났으면 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psyon@mk.co.kr
사진제공|매니지먼트 길[ⓒ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