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동행세일이 뭔가요"…제2의 코세페 되나
입력 2020-06-25 19:20  | 수정 2020-06-25 21:13
【 앵커멘트 】
정부가 코로나19로 침체된 내수를 살리기 위해 대규모 세일 행사를 기획했는데요.
현장에선 눈길을 끌 만한 물건도 별로 없고 기존 세일과 다른 점이 없다며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마트들이 하루 먼저 시작한 동행세일 첫날, 최대 50%까지 할인한다는데 정작 매장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할인율은 높아도 눈길을 끌 만한 상품이 많지 않다는 게 소비자들의 반응.

▶ 인터뷰 : 소비자 A
- "항상 보면 세일하는 게 그 품목이 그 품목일 때가 많거든요."

정작 관심이 많은 가전제품 등은 기존 할인율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소비자 B
- "가전제품 쌀 줄 알고 믹서기 하나 사러 왔는데 전에 팔던 가격하고 똑같더라고요. 그래서 안 샀어요."

세일에 참여하라는 정부의 독려를 거절할 순 없지만 업체들은 이미 자체적으로 행사를 많이 진행하고 있다며 난감해하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전자업계 관계자
- "세일 자체가 큰 효과는 없다고 하고, 억지로 갖다 붙이는…."

당장 세일 첫 주말부터 의무휴업을 해야 하는 대형마트에선 '동행세일' 안내문조차 만들지 않았을 정도입니다.

정부 주도 행사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이번 동행세일도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단순 모방한 코리아세일페스타처럼 흥행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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