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길 가던 여성 성추행에 폭행까지…처벌 강화 목소리
입력 2020-06-25 19:20  | 수정 2020-06-25 20:16
【 앵커멘트 】
대낮에 한 남성이 길 가던 여성을 성추행하고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여성 5명 중 1명꼴로 성폭력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고 조사될 만큼, 만연해 있는 성범죄 예방을 위해 처벌 수위가 더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보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하차도 옆길로 한 남성이 걸어 내려오더니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여성에게 다가갑니다.

놀란 여성이 도망가자 팔을 붙잡고, 갑자기 여성을 껴안는 등 한동안 추행이 계속됩니다.

여성이 신고하자 남성은 유유히 현장을 떠나고, 곧이어 출동한 경찰이 지하보도 쪽으로 뛰어갑니다.

한 40대 남성이 지나가던 여성을 성추행하고 도망가자 경찰이 수색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남성은 이 지하보도로 도주했는데 갑자기 입고 있던 상의까지 탈의하고 반대편으로 빠져나갔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경찰들이 왔는데 세 대가 왔더라고. 옷을 딴 데다 버려놨다나…."

남성은 여성이 저항하자 뺨을 때리는 등 폭행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인근 CCTV 분석과 주민 탐문 등 수사 끝에 용의자를 특정했고 약 29시간 만에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남성을 강제추행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성 5명 중 1명꼴로 성폭력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성범죄가 너무 잦다는 점입니다.

이러다 보니 남녀 모두 성범죄를 줄이려면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할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최길림 / 변호사
- "강제추행의 경우 벌금형 또는 집행유예가 선고되는 경우가 많고 실형이 선고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유죄로 판단이 되었다면 그에 대해서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지 않을까…."

매일 벌어지는 성범죄, 여성들이 잠재적인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김회종·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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