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발행…`전통의 강호` KB證 어김없이 톱
입력 2020-06-25 17:40 
'전통의 강호' KB증권이 부채자본시장(DCM)에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SK증권은 2년 전 사모펀드(PEF) J&W파트너스에 매각됐지만 주요 딜들을 따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25일 매일경제 레이더M에 따르면 KB증권은 연초 이후 지난 24일까지 회사채 12조2103억원어치를 대표 주간했다. 총 132건을 주간했으며, 점유율은 약 24%다. 전체 시장에서 4분의 1에 달하는 물량을 KB증권이 책임진 셈이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KB증권에 이어 나란히 2·3위를 차지했다. 회사채 시장 '3강 체제(KB·NH·한투)'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NH투자증권은 9조6020억원어치를 주간하며 시장점유율 약 19%를 확보했다.
세 곳에 이어 SK증권이 4위에 오른 점이 눈에 띈다. SK증권은 3조4915억원 규모 회사채를 주간하며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등을 따돌렸다. SK증권은 SK가스, SK에너지 등 SK그룹뿐 아니라 풍산, KB금융지주 조건부자본증권 등 발행 실무를 맡았다. 시장참여자들은 SK증권 약진에 주목하고 있다. SK그룹에서 이탈했는데도 채권 발행 시장에서는 존재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SK증권 주인은 2018년 SK그룹에서 J&W파트너스로 바뀌었다. SK(주)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을 준수하기 위해 보유 중인 SK증권 지분 10%를 처분했다.
코로나19로 불안정해졌던 발행시장은 빠르게 안정되는 분위기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신용등급 AA 이상인 회사채는 지난 3월 6000억원 순상환됐으나 4월과 5월엔 각각 1조1000억원, 2조2000억원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